무위자연/植物世上

울릉도 보리밥나무

가루라 2016. 1. 7. 23:19

10월에 꽃 피운 울릉도 보리밥나무

울릉도를 비롯하여 남부지방, 제주도의 바닷가 산기슭에 자라는 보리밥나무는

9~11월에 꽃을 피워다가 3~5월에 열매가 익는

우리나라에 자라는 보통의 식물과는 다른 생태를 보이는 특이한 나무입니다.

그래서 한겨울철에 뒤늦게 꽃을 피운 꽃을 볼 수 있기도 하지요.

우리나라에는 보리수나무과의 식물들이 꽤 많은 종이 자라나 봅니다.

어린시절에 포리똥나무, 보리똥나무, 벌똥나무로 불렀던 가장 흔한 보리수나무로부터

뜰보리수, 보리장나무, 보리자나무, 왕보리수나무 등

국생종에 수록된 것만도 10종이나 됩니다.

 

 

<보리밥나무>

쌍떡잎식물 도금양목 보리수나무과의 상록활엽덩굴식물

학   명 : Elaeagnus macrophylla Thunb.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부 이남 울릉도 제주도, 대만, 일본

서식지 : 바닷가의 산지 비탈진 곳

꽃   말 : 결혼, 부부의 사랑, 해탈

효   용 : 민간에서는 뿌리, 줄기, 잎, 열매를 약재로 쓰는데 천식, 기침, 가래, 당뇨에 효과가 있다.

요즈음은 마당이 있는 집 정원에 뜰보리수를 정원수로 많이 심어서

큼직하고 새콤 달콤한 보리수 열매를 쉽게 맛볼 수 있지만

어린 시절 포리똥이 익을 때쯤이면 동네 뒷산에는

빨갛게 익은 자잘한 보리똥을 따먹으려는 친구들로 북적였지요.

뒤늦게 가면 이미 바닥에 떨어진 무수한 이파리 사이로

으깨진 조그만 빨간 열매나 보고 올 뿐이었습니다.

먹거리가 그리 흔하지 않던 그 시절

어린 우리들의 먹거리 대부분은 들이나 산에서 조달해야 했습니다.

그럴만큼 친숙했던 보리수나무와 비슷한 울릉도의 보리밥나무에 바로 눈길이 갈 수 밖에요.

그러나 덩굴손처럼 자란 새순을 보고는 긴가민가 했었지요.

여행용 렌즈만 챙겨간 데다 바닷바람까지 드세어

꽃을 자세히 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새로 자란 줄기가 주는 부드러운 느낌이

육지의 흔한 보리수나무보다 훨씬 포근하게 보입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익소라  (0) 2016.01.13
펜타스 란세올라타  (0) 2016.01.09
핫립세이지  (0) 2016.01.07
후박나무 열매  (0) 2016.01.04
갯국화/일본해국/아자니아 퍼시피카  (0) 2016.0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