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덜꿩나무

가루라 2016. 5. 25. 00:00

빨갛게 익은 열매를 들꿩이 좋아한다고

덜꿩나무라 부른답니다.


그 덜꿩나무 꽃을 온전히 만났습니다.

아마도 욘석이 이제 막 개화한 꽃인가 봅니다.


<덜꿩나무>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Viburnum erosum Thunb.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서식지 : 중간 산의 산기슬, 숲 가장자리

이   명 : 가새백당나무

효   용 : 관상수 또는 화목으로 쓴다. 어린 순과 열매를 식용한다.

           줄기와 잎을 선창협미(宣昌莢迷)라 하여 간질에 다려 먹는다.

           열매는 선창협미자(宣昌莢迷子)라 하여 달여서 주근깨 난 얼굴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꽃술이 아직은 그렇게 길게 자라지 않아서

아주 단정해 보이는 꽃입니다.

터리풀꽃처럼 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술의 길이가 길어지고

마침내 꽃잎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면

꽃술의 가로막힘으로 인해

긴 빨대를 가진 곤충만이 밀원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특정 곤충을 유인하여

화수분을 하기 위한

덜꿩나무의 생존전략이 아닐까요?

자잘하게 작은 꽃들이 취산꽃차례로 모여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꽃송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역시

화수분을 용이하게 하려는 전략이겠지요.

맨 위의 사진과 달리

별모양의 꽃에 수술이 꽃부리보다 더 길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피는 뒤로 심하게 젖혀집니다.

꽃의 크기나 모양

약 2m 정도 높이의 관목

관상수로도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가을에는 빨갛게 익은 열매를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북한산 자락에서 만난 덜꿩나무 꽃에

한참을 머물다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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