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갛게 익은 열매를 들꿩이 좋아한다고
덜꿩나무라 부른답니다.
그 덜꿩나무 꽃을 온전히 만났습니다.
아마도 욘석이 이제 막 개화한 꽃인가 봅니다.
<덜꿩나무>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인동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Viburnum erosum Thunb.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서식지 : 중간 산의 산기슬, 숲 가장자리
이 명 : 가새백당나무
효 용 : 관상수 또는 화목으로 쓴다. 어린 순과 열매를 식용한다.
줄기와 잎을 선창협미(宣昌莢迷)라 하여 간질에 다려 먹는다.
열매는 선창협미자(宣昌莢迷子)라 하여 달여서 주근깨 난 얼굴에 바르면 효과가 있다.
꽃술이 아직은 그렇게 길게 자라지 않아서
아주 단정해 보이는 꽃입니다.
터리풀꽃처럼 말입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수술의 길이가 길어지고
마침내 꽃잎의 길이보다 더 길어지면
꽃술의 가로막힘으로 인해
긴 빨대를 가진 곤충만이 밀원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특정 곤충을 유인하여
화수분을 하기 위한
덜꿩나무의 생존전략이 아닐까요?
자잘하게 작은 꽃들이 취산꽃차례로 모여
멀리서 보면 마치 커다란 꽃송이처럼 보이게 만드는 것 역시
화수분을 용이하게 하려는 전략이겠지요.
맨 위의 사진과 달리
별모양의 꽃에 수술이 꽃부리보다 더 길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화피는 뒤로 심하게 젖혀집니다.
꽃의 크기나 모양
약 2m 정도 높이의 관목
관상수로도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가을에는 빨갛게 익은 열매를 볼 수 있으니
말입니다.
북한산 자락에서 만난 덜꿩나무 꽃에
한참을 머물다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