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참마와 대형 주아

가루라 2016. 12. 10. 00:11

마당을 정리하다가 대물 참마 주아를 발견했습니다.

작년에 한 컵정도의 주아를 거두어들였다는 것을 포스팅했었는데

당시의 주아 크기는 거의 대부분이 콩알정도의 크기였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한 주아는 직경이 2cm가 넘는 대형으로

왠만한 씨감자 크기 정도나 됩니다.

그래서 줄기를 따라 밑을 파보니

제법 굵은 참마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한 4년전쯤 참마 주아를 채종하여 마당에 뿌렸었는데

마당을 그 주아를 잘 키워서 더 많은 주아는 물론

주먹만한 마 뿌리까지 보내주었네요.

굵은 것들만 추려보니 1cm가 넘는 것들도 다수 있고

아래 사진의 가운데 것처럼 2cm가 넘는 크기의 주아까지 달려 있습니다.

주아는 그냥 밥을 지을 때 놓아 먹어도 좋다고 하는데

큰 주아를 심으면 더 큰 마를 얻을 수 있다는 이야기에

대물 주아를 심을지, 그냥 먹을지 생각 중입니다.

매년 많은 주아들이 떨어져서

사실 좁은 마당을 마밭으로 만들어버릴만큼

참마는 정원관리에는 귀찮은 존재지요.

그러나 쏠쏠한 수확의 기쁨을 위하여 다 파버리지 못하는 마음을

사소한 것에 목숨건다할까요?

이런 소소한 기쁨이야말로

도심 속 단독주택 생활만이 누릴 수 있는 장점인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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