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도봉산 선인봉 절벽의 소나무

가루라 2017. 3. 7. 00:06

도봉산 선인봉 깎아지른듯한 절벽

갈라진 바위 틈에 제법 큰 소나무 한그루가 자라고 있습니다.

뿌리를 감쌀만한 한 줌의 흙이라도 있을까요?

밑둥의 굵기로 보아 평지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수령을 기준으로 보아도

30년은 조히 넘어 보입니다.

하물며 물도  흙도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

오직 밤새 내린 이슬과 바위 겉이 머금은 습기만으로 자랐을 터

그 수령은 가히 짐작이 가지 않습니다.

<마당바위에서 담은 선인봉>

몇년 전 반대편 도봉산 다락능선오거리 기점에서 담은 선인봉 절벽의 소나무입니다.

제법 큰 크랙 사이에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그 뿌리는 고작 바위 겉을 감싸고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거센 풍상에도 쓰러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

선인봉 절벽 위의 저 소나무.

남산 위의 저 소나무보다 더 단단한 철갑을 두른듯 합니다.

18c 중반 기녀 송이(松伊)의 시조 <솔이 솔이라 하니>가 생각납니다.

솔이 솔이라 하니 무슨 솔 인줄로만 아난다.

천심 절벽 위의 낙락장송 그 내로다.

길 아래 저 초동의 낫이야 걸어 볼 줄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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