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부산 오륙도스카이워크

가루라 2017. 4. 3. 23:35

부산에서 일을 마치고 다음 행선지로 가기 전

자투리시간에 오륙도 스카이워크를 둘러보고 가기로 합니다.

길을 잘못 들어 이기대공원주차장에 갔다가

거기서부터 걸어가려면 하세월이라 하여

다시 차를 끌고 나와 목적지를 네비에 찍고 출발했습니다.

<아침에 해운대해변에서 망원으로 담은 오륙도스카이워크>

아무런 준비도 정보도 없이 나섰던 길.

현장에 도착하고 보니 주말이라 예상 외로 길게 늘어선 주차대기차량.

시간도 없어서 다른 차들처럼 돌아나오는 길 노견에 주차하고

금방 나오려 차를 대고 내리니

아뿔사

세차게 쏟아지는 비.

그칠 생각조차 않는 비.

야속한 비.

오륙도로 육교 엘리베이터 테라스 밑에서 그치기를 기다리다

결국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바로 앞 오륙도는 코앞에서 둘로 뭉쳐 보이지만

사실 각각 떨어져 있는 섬 여섯 개가 모여 있습니다.

맨 위 해운대에서 담은 사진상으로는 세 개의 섬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정작 오륙도스카이워크에서 보이는 것도 둘 뿐입니다.

<멀리서 본 오륙도스카이워크>

앞쪽에 있는 방패섬과 솔섬은 하나로 붙어 있지만 물이 빠지면 둘로 나누어지고

뒤에 등대가 있는 섬도 한 덩어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앞쪽부터 수리섬, 송곳섬, 굴섬, 등대섬 등 네개의 섬이 하나로 붙은 것처럼 모여 있습니다.

그래서 밀물 때는 다섯이었던 섬이 썰물 때는 여섯 개가 된다하여

오륙도랍니다.

방패섬·솔섬 

방패섬·솔섬·수리섬·송곳섬·굴섬·등대섬 


영도쪽 부산만부터 시커먼 먹구름과 한치 앞이 안보이는 비가 몰려오고 있었습니다.

우산도 없이 나섰던 길에 때 아닌 소나기를 만나

하릴없이 기다려 보지만 시간이 더 이상 머무를 것을 허락하지 않네요.

<영도쪽 오륙도방파제>

결국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다 온 오륙도와 오륙도스카이워크

부산을 흘깃 스쳐 지나왔다 할 밖에요.

진면목을 볼 수 있도록 다시금 날을 잡아야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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