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푸치니 오페라 "나비부인"

가루라 2017. 5. 2. 02:09

오랜만에 다시 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미군 장교 핑거톤과 일본 게이샤 초초상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푸치니의 오페라 "나비부인"을 관람했습니다.

학창시절에 이어 두번째 보는 무대이지만

양키 핑거톤의 대사가 못처럼 귀에 박힙니다.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사드비용부담 요구가 촉발한 작금의 사태 탓일까요?

전 세계를 돌며 가장 아름다운 미인과 최고 수준의 삶을 누리는

'세상을 누비고 다니는 양키'라는 세계관을 표방하는 노래

서양에서는 나비를 잡아서 바늘로 고정한다는 초초상의 물음에

'그건 나비를 잃지 않기 위해서지'라고 답하는 등 핑거톤의 노래입니다.

미국이 중남비정부를 통제했던 방식

서남아의 아랍국가들을 관리했던 방식

전 세계의 약한 국가들을 통제했던

그들의 전형적인 세계관, 국가관, 인간관이

푸치니의 시각으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나비부인 오버뷰 

무대, 의상에 대한 설명 

그런 시각에 성조기를 들고 설치는 웃픈 현실

그래서 여느 관람 때보다 몰입도가 높았나 봅니다.

결국 초초상이 자살하는 마지막 장에 이르러

슬픔과 분노마저 느껴지던 멋진 공연이었습니다.

오랜만에 찾았던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 주변 사진도 올려봅니다.

예술의전당 

예술의전당 

<입구 천장>

<극장 내부 천장>

<천장 조명으로 표현하기>

천장 조명 

천장 조명 

<관람석>

<관람석 조명으로 표현하기>

조명 보케 

조명 보케 

<1막 무대>

<2막 무대>


<수지오페라단 출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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