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피닉스파크의 붉은토끼풀입니다.
토끼풀과 마찬가지로 사료로 재배하던 것이 탈출해서 야생화된
탈출외래귀화식물입니다.
그러나 토끼풀과 비슷한 시기에 도입되었지만
토끼풀과 달리 붉은토끼풀은 흔하게 볼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종소명 프레탄시스(pratensis)에서 알수 있습니다.
프레탄시스는 라틴어로 모래가 많이 섞인 땅에 발달하는 목초지를
일컫는 말입니다.
붉은토끼풀이 잘 자라는 땅에 제한이 있음을 규정한 것이지요.
<붉은토끼풀>
쌍떡잎식물 장미목 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rifolium Pratense L.
원산지 : 유럽
이 명 : 붉은토끼풀꽃, 홍차축조, 홍삼옆, 금화채
영 명 : Red clover
효 능 : 달여 먹으면 이뇨, 진통, 건위, 가래에 효과있고
갱년기장애, 폐경부작용, 여성호르몬 대체효과, 질건조증 등 부인과질환에 효과가 있다.
고약으로 만들어 악성 종양에 외용하기도 한답니다.
실제로 붉은토끼풀은 토끼풀이 기는줄기로 증식하는 것과 달리
땅속줄기로 증식하기 때문에
다져진 땅이나 통수성, 통수성이 불량한 곳에서는 자라지 못합니다.
그래서 토끼풀처럼 군락을 이루기가 쉽지 않고
생태계를 교란할만큼 광범위한 영향을 주지는 않는 외래종입니다.
붉은토끼풀도 토끼풀과 마찬가지로
토끼는 물론 소, 염소 등의 초식동물은 물론
민달팽이나 메뚜기도 좋아하는 풀입니다.
붉은토끼풀은 생존에 필요한 독극물을 함유하고 있답니다.
소, 염소, 토끼 등 초식동물은 이동하면서 풀을 뜯기 때문에 큰 영향을 주지 않지만
갉아 먹힐 때 입은 상처에서
청산가리 성분인 시안물질이 방출되어서
미량이어도 민달팽이나 메뚜기로 하여금 정신착란을 일으키게 한다네요.
한번 독극물을 경험한 민달팽이나 메뚜기는
이파리에 하얀 'V'자 무늬가 있는 붉은토끼풀은 먹지 않는답니다.
이것이 야생에서 'V'자 무늬가 있는 토끼풀이
흔하게 발견되는 이유입니다.
토끼풀 잎에 'V'자가 있건 없건 똑 같은 종이지만
'V'자 무늬가 있는 것이 생존전략을 강화하는 쪽으로 진화가 진행중이라니
진화론의 실존을 눈으로 확인하는 셈입니다.
토끼풀로 꽃반지나 꽃시계를 만들어 손가락이나 손목에 끼우는데
상처에서 독극물이 발산된다니
앞으로는 하지 말아야 할 듯 합니다.
물론 워낙 미량이라
초식동물은 물론 인간에게 위해를 줄 정도는 아니지만 말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