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菌類世上

말불버섯

가루라 2020. 2. 8. 01:04

인왕산에서 만난 말불버섯

얼핏보면 강냉이 튀밥처럼 보이고

느낌으로는 소보루빵 같기도 합니다.

처음 보는 버섯이라

늦은 오후의 어두워진 숲속에서

ISO를 최대로 올려 담았네요.


<말불버섯>

담자균류 말불버섯목 말불버섯과의 식용버섯

학   명 : Lycoperdon perlatum(gemmatum)

분포지 : 한국(소백산, 지리산, 한라산 등), 세계

서식지 : 산야, 길가, 도회지 공원

크   기 : 자실체 높이 3~7cm, 지름 2~5cm

다른 것도 그리 잘 안다고 볼 수는 없지만

버섯은 특히 그 이름을 제대로 찾아주기가 더 힘듭니다.

망태버섯처럼 독특한 외양을 한 몇몇 버섯들은

누구나 쉽게 구별할 수도 있지만

말불버섯처럼 외관상 비슷한 것들 많은 것은

구분이 쉽지 않습니다.

특히 좀말불버섯과는 버섯도감의 설명까지 똑같아서

이것이 좀말불버섯일 수도 있다는 생각도 듭니다.

말불버섯, 좀말불버섯 둘 다 속살이 하얀 어린 것은

식용으로 쓸 수 있다고 하지만

독버섯도 비슷한 것들이 많아서

확실하지 않으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서 가을철까지

산지 도로변 침엽수림 또는 침엽수와 활엽수 혼합림 내

부식질이 많은 곳에 흩어져 있거나 무리지어 발생합니다.

그렇다고 아무데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닌 것 같으니

먹을 생각보다는 그저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좋을듯 싶네요.

자실체의 높이는 3~7cm 정도이고

지름은 2~5cm정도입니다.

자실체 전체가 서양배 모양이며

상반구는 커져서 공모양이 됩니다.

어렸을 때는 흰색이지만 점차 회갈색으로 변하고

표면에는 끝이 황갈색인 사마귀돌기로 뒤덮입니다.

사마귀돌기는 나중에 떨어지기 쉬워서

그물모양의 자국이 남습니다.

처음에는 속살이 하얗고 탄력있는 스펀지처럼 생겼지만

그 내벽면에 홀씨가 자랍니다.

자라면서 속살은 노란색에서 회갈색으로 변하고

수분을 잃어 헌솜뭉치처럼 변합니다.

그러다가 머리 끝부분에 작은 구멍이 생겨서

먼지버섯처럼 그 구멍으로 홀씨를 날려 보냅니다.

홀씨를 토해낸 말불버섯은 일세대를 마감하고

흙으로 돌아갑니다.

눈에 보이지 않는 작은 홀씨에서

이렇게까지 몸집을 불릴 수 있는 버섯의 생명력도 대단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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