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하수오(적하수오)

가루라 2020. 12. 13. 00:04

#적하수오

<하수오>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Fallopia multiflora (Thunb.) Haraldson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한국 전국 각지, 중국

서식지 : 높은 산지 능선과 계곡, 약용식물로 재배

이   명 : 적하수오

효   용 : 갈색 덩이뿌리를 한방에서 하수오라하여 강장제,강정제,완하제로 약용한다.

             잎은 나물로 하며 생잎을 곪은 데 붙여서 고름을 빨아낸다.

몇년전 고향집 화단에서 어린 동백나무 몇그루를 옮겨 왔었는데

그 때 흙 속에 종자가 딸려 왔었는지

올해 난데 없는 하수오 꽃이 울타리에 피었다.

울타리에 심어 놓은 라일락과 개나리 줄기를 타고 올라

무수히 많은 자잘한 하얀 꽃을 피운 하수오.

네가 왜 거기서 나와!

코로나로 가지 못한 고향을 만난듯 반갑다.

할아버님 살아 생전에

고향집 사랑채 옆 담장 밑에 하수오를 키우셨었다.

할아버님 돌아가시고, 아버님조차 떠나신 후

비어 있던 고향집 담장과 울타리 곳곳을 누군가 파헤치고

심지어 돌담까지 무너뜨려 놓았다.

알고 보니 하수오 뿌리를 캐가느라 그런 것이었다.

원래 중국에서 약용식물로 들여왔던 하수오(何首烏).

50이 훨씬 넘도록 장가를 못가고

머리만 희어졌던 하씨 성을 가진 노총각이

산에서 이 뿌리를 캐어다 다려 먹고

머리가 까맣게 변하고

몸이 돌덩어리처럼 단단해지고 기력이 충만해졌다고

하씨의 머리를 까맣게 만든 풀을

하수오로 불렀단다.

한방에서는 뿌리가 갈색으로 둥근 적하수오를 하수오라 하여

귀한 약재로 썼다.

적하수오가 그리 흔치 않아서

백하수오도 하수오라 쓰는데

백하수오는 큰조롱이라 부르는 다른 식물이다.

제대로 자란 자연산 하수오를 찾는 것은

약초꾼들에게도 쉽지 않은 것 같다.

간혹 무인도에서 거대한 자연산 하수오를 캐고

무척 좋아 하는 것이 방송에 보도되기도 했었다.

아무리 좋은 약초라 하여도

엄연히 주인이 있는 집에 몰래 들어가

할아버님께서 심어 놓으셨던 하수오를 훔치는 것도 모자라

담장까지 무너뜨린 자들에게도

하수오의 약효는 같다는 것이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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