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도라지

가루라 2021. 2. 2. 00:44

#도라지

자연 상태에서 자라는 장생도라지는

한 곳에서 수십 년을 자랄 수 있지만

밭에서 재배하는 도라지는

 같은 장소에서 5년을 넘으면

뿌리가 썪는다고 한다.

그러나 꽃을 보기 위해 심어놓은

우리 집 마당의 도라지는

10년이 넘은 것 같은데도

늘 그 크기다.

더 이상 키가 크지도 않고

더 많은 꽃을 피우지도 않는다.

물론 섬서구메뚜기 짓인지

베짱이 짓인지는 모르지만

꽃대를 싹둑 잘라 먹거나

이렇게 꽃잎을 갉아먹기 일쑤다.

그러니 더 잘 자랄 턱이 없다.

뿌리가 도대체 어떤 상태인지 캐보고 싶지만

그나마 간신히 생명을 부지하고 있는 것 같은데

혹시 하늘을 봤다가 잘못될까 싶어

그대로 두고 보고 있다.

요즈음 겹꽃으로 피는 화초용 도라지도 보급되고 있는데

얘는 캐서 나물로 먹고

화초용 도라지를 사서 심을까?

그래도 곤충들한테 제 몸 일부를 주고도

이리도 예쁜 꽃을 피우니

차마 캐 먹을 수는 없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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