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용담

가루라 2021. 11. 7. 01:51

#용담 #용담키우기

작년에 다시 사서 심었던 #용담

몇 년 전 실패한 후 고민하다가

다시 시도했지만 완전히 자리를 잡은 것 같다.

올해는 꽃줄기가 거의 60cm가 넘게 자라서

꽃도 마다마다 주렁주렁 달렸다.

어쩌면 채종까지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용담은 해발고도 800~1,500m에 자라는 고산지식물이라

서울 도심의 마당에서는

제대로 키우기가 불가능한 것으로 생각했었다.

몇 년 전 한 번 실패한 경험이 그리 믿게 만들었다.

용의 쓸개라는 이름만큼이나 써서

뿌리를 약재로 쓰는 데

약재명이 일반적으로 부르는 이름이 된 용담.

이름부터가 범접하기 어려운 위압감으로

키우기 쉽지 않게 생각하게 했다.

반그늘 또는 양지에서 잘 자란다 해서

마당에서 비교적 해가 오래 드는 곳에 심었었다.

그러나 용담이 자라는 조건은

큰 차이가 없고 단지 모종의 상태 차이었을까?

작년에 산 것은 모종이 제법 실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심던 해에 바로 꽃을 피우더니

겨울을 무사히 넘기고

많은 꽃을 피웠다.

짙은 보라색에 하얀 산반무늬가 있어서

신비하게 느껴지는 꽃

시중에 보급되고 있는 화초 캄파눌라 대형종과

꽃은 크기도 모양도 비슷하다.

지구 상에 용담속 식물은 약 400여 종이 있다.

속명 Gentiana는 용담의 강장효과를 발견한

일리리안(Illyrian)왕 젠티우스(Gentius)를 기려 붙여졌다.

종소명 scabra는 라틴어로 '거친 것들'이라는 뜻이다. 

생각보다 꽃에 밀원이 많은 것인지

온갖 곤충들이 찾아든다.

대형 어리호박벌부터 다양한 꽃등에들

게다가 파리 중 대형종인 금파리까지

쉴 새 없이 드나든다.

심지어 섬서구메뚜기는 꽃을 갉아먹기도 하고

베짱이는 꽃 속에 변을 누기도 했다.

내가 좋아하는 꽃

너희들도 좋아하니 참 좋구나

올해는 꽃이 실하게 많이 피었으니

꽃 좀 먹어치운다고 어디 대수랴.

잘 자라는 용담을 보니

마음까지 여유로워진다.

겨울철에 길냥이의 발길질만 피한다면

오래도록 잘 자랄 것이다.

<용담>

쌍떡잎식물 용담목 용담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ntiana scabra Bung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800~1,500m고지), 일본.

서식지 : 산지의 풀밭

꽃   말 : 슬픈 그대가 좋아. 애수.

이   명 : 관음초(觀音草), 관음풀, 초룡담, 섬용담, 선용담

영   명 : Korean gentian

효   용 : 관상용. 어린싹과 잎은 식용한다. 쓴 맛이 있어 뿌리를 용담이라 하여 건위.소화제로 쓴다.

            간장과 담당의 질환을 치유하는데 처방하기도 하고 항균효과가 있어 세균의 발육을 억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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