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배초향

가루라 2021. 11. 11. 01:51

#배초향 #방아풀

방아잎이라는 이름이 더 친숙한 #배초향

고향집에서 한 포기를 가져다 싶은 지 10년이 넘었을까?

그 사이 많이 뽑아버렸음에도 개체수가 꽤 많이 늘었다.

서울에서 자란 집사람이

방아잎의 맛에 눈을 눈을 뜬 것은

큰아이를 가져던 해 추석이었다.

명절 전에 도로가 밀릴 것을 예상해

혼자서 먼저 고향에 내려갔었다.

요즈음 세상엔 꿈도 꿀 수 없는 일이지만

30여 년 전에는 그랬다.

시골에 홀로 계시던 할머니 댁에 갔었는데

손부가 왔는데 뭔가 해주시고 싶으셨는지

방아잎을 따다 부침개를 부쳐주셨었나 보다.

딱 한 입크기로 한 장씩

부치자마자 그 자리에서 얼마나 많이 먹었었든지

나중에는 트림을 하면 방아풀 냄새가 났더란다.

향신채를 좋아하지만

생전 처음 먹어본 방아잎 부침개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맛이었단다.

그래서 아파트에서 단독주택으로 이사한 후

마침내 시골집에서 방아풀을 가져오겠다 해서

뭘 그런걸 가져다 심느냐 했더니

우리 아이들에게도 그 부침개 맛을 알려주겠다는 것이다.

남도 사람들은 방앗잎 또는 방애잎 등으로 부르는 배초향

화분에서도 잘 자라니

한번쯤 방아풀의 향을 맛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배초향>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꿀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gastache rugosa (Fisch. & Mey.) Kuntz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대만, 일본

서식지 : 양지바른 자갈밭

꽃   말 : 향수

이   명 : 방아잎, 방아풀, 방앳잎, 방애잎, 중개풀

효   용 : 어린순은 나물로 하고 관상용으로 가꾸기도 한다.

           잎은 부침으로 먹으며 오래도록 입안에 향긋한 향이 남는다.

           성숙한 것은 포기 전체를 곽향이라 하여 약용한다.

           전초를 소화, 건위, 진통, 구토, 복통, 감기 등의 처방에 사용하면 효험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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