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산수유나무 묘목

가루라 2022. 5. 9. 02:10

3년 전 식목일 산림청에서 무료로 나누어준

산수유나무 묘목 두 그루.

한 그루는 고향집 마당에 심었지만

나머지 하나는

심을만한 적당한 장소를 찾지 못해

마당 한구석에 그냥 심어두었습니다.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 꽃이

멀리서 보기에 아름답기도 하거니와

잎맥이 선명한 달걀 모양 바소꼴의 잎과

가을에 빨갛게 익는 산수유도 아름다워서

관상수로 많이 심습니다.

그러나 높이가 7m까지 자라는

소교목이 좁은 마당에 설 자리가 없습니다.

꽃이 아무리 보기 좋아도

열매가 아무리 몸에 좋아도

마당에 어울리지 않는 키가 큰 나무는

개발에 편자나 다름없지요.

코로나로 인해 고향을 찾아가는 것도 조심스러워서

그대로 두고 보고 있는데

그 사이 부쩍 자란 산수유 묘목이 부담스럽습니다.

안타깝지만 나머지 하나도

올해 고향집에 가져다 심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좁은 마당은 키 작은 풀꽃들에게 양보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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