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원통형 화분에 키운 지 4년 된 무늬백화등
올해 유래없이 많은 꽃을 피워서
거실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갔다가
입장권에 붙은 교환권으로 받아왔던
작은 무늬백화등
10cm도 안되었던 포트모종이
목대가 제법 손가락 굵기만 해 졌다.
수형도 그런대로 멋지게 자란 무늬백화등
잘 관리하면
내 최애장품이 될 것 같다.
백화등은 초설마삭보다 키우기가 훨씬 수월하다.
꽃도 훨씬 많이 달리니
3만 원씩이나 주고 샀던 초설마삭보다
지금은 더 좋은 花材가 되었다.
게다가 이 달콤한 향기는
오월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꽃 중 하나이다.
남도에는 어디 가나 흔하디 흔한 백화등이지만
고향의 꽃, 고향의 향기를
거실에 가두어 두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