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무늬백화등

가루라 2023. 6. 14. 01:09

작은 원통형 화분에 키운 지 4년 된 무늬백화등

올해 유래없이 많은 꽃을 피워서

거실에 달콤한 향기가 가득하다.

고양국제꽃박람회에 갔다가

입장권에 붙은 교환권으로 받아왔던

작은 무늬백화등

10cm도 안되었던 포트모종이

목대가 제법 손가락 굵기만 해 졌다.

수형도 그런대로 멋지게 자란 무늬백화등

잘 관리하면

내 최애장품이 될 것 같다.

백화등은 초설마삭보다 키우기가 훨씬 수월하다.

꽃도 훨씬 많이 달리니

3만 원씩이나 주고 샀던 초설마삭보다

지금은 더 좋은 花材가 되었다.

게다가 이 달콤한 향기는

오월을 잊을 수 없게 만드는 꽃 중 하나이다.

남도에는 어디 가나 흔하디 흔한 백화등이지만

고향의 꽃, 고향의 향기를

거실에 가두어 두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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