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사실계곡에서 올해 처음 만난 세발버섯
수십 년 동안 드나들었지만
세발버섯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포자가 새의 분비물에 섞여 왔을까?
근래 아카시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죽는 사례들이 많다.
내 기억에 죽은 아카시나무를 베어낸 것이
아마도 2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길게 누워 있는 죽은 아카시나무에
이끼가 자리 잡고 올해 이 썩은 아카시나무에
세발버섯이 자리잡은 것이다.
세발버섯은 알모양이었던 자실체에서
한 개의 자루가 나와서
3~4개의 구부러진 팔모양으로 분리되어
그 끝은 결합된 형태를 띤다.
발이 세 개라고 세발버섯이라 부르지만
새발가락을 닮아서 새발버섯이라 불러도 좋을듯하다.
비교적 흔하다는데도 나는 처음 보았으니
서울에서 보기는 쉽지 않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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