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菌類世上

세발버섯

가루라 2023. 8. 15. 01:07

백사실계곡에서 올해 처음 만난 세발버섯

수십 년 동안 드나들었지만

세발버섯을 만난 것은 처음이다.

포자가 새의 분비물에 섞여 왔을까?

근래 아카시나무들이 자연스럽게 죽는 사례들이 많다.

내 기억에 죽은 아카시나무를 베어낸 것이

아마도 2년 전쯤이었던 것 같다.

길게 누워 있는 죽은 아카시나무에

이끼가 자리 잡고 올해 이 썩은 아카시나무에

세발버섯이 자리잡은 것이다.

세발버섯은 알모양이었던 자실체에서

한 개의 자루가 나와서

3~4개의 구부러진 팔모양으로 분리되어

그 끝은 결합된 형태를 띤다.

발이 세 개라고 세발버섯이라 부르지만

새발가락을 닮아서 새발버섯이라 불러도 좋을듯하다.

비교적 흔하다는데도 나는 처음 보았으니

서울에서 보기는 쉽지 않은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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