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鳥類世上

민물가마우지

가루라 2023. 11. 28. 00:35

#민물가마우지

한강 수역을 넘어 옥천암 아래 홍제천까지

그 서식지를 넓힌 민물가마우지

도심 하천 정비로 하천 수계에 수량과 물고기가 늘어나면서

도심하천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새들이 부쩍 늘었다.

민물가마우지는 대형조류 중 하나로

그 사냥실력이 탁월하여

일찍이 중국에서는 가마무지를 길들여 물고기를 잡는 어업이

성행했을 정도이다.

끝이 굽은 길고 날카로운 부리로 잡은 물고기는

결코 놓치는 법이 없으며

잉어와 같은 대형어류도 한입에 꿀꺽 삼키기도 한다.

몽골에서는 개체수가 늘어난 가마우지로 인해

어족자원이 고갈되고

가마우지의 분비물로 인해 숲의 나무가 고사할 정도가 되어

주기적으로 가마우지를 잡아 죽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남해와 서해 일부 섬에서 겨울을 나는

겨울 철새였지만

지금은 사계절 머무는 텃새화 되었다.

게다가 개체수가 늘어서

팔당호수 안 작은 섬의 숲을 황폐화시키는

부정적인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도심하천 생태계의 복원은

도시인들의 쉼터이자 힐링공간이다.

뿐만 아니라 물고기와 새들에게도

정착에 성공하게 만드는 공간이기도 하다.

그러나 늘어나는 텃새화된 대형조류들의 분비물로 인한 피해는

통제가 불가능한 지경에 이르기 전

이를 제어할 수 있는 수단이 없을 것 같아서 걱정이다.

도심 속에서 동물들과 인간의 공존문제는

길냥이나 유기견 또는 애완견만의 문제가 아니라

늘어나는 텃새들로 인한 것도 대두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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