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국내명소

눈 덮인 세검정

가루라 2006. 12. 18. 15:52

 

 

 

  초저녁부터 내리던 눈이 새벽 세시에 절정을 이루더니

  밤 사이에 보현봉을 노년기의 마테호른으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병술년 세밑에 흠뻑 내린 서설에

  올 한해 좋지 않았던 모든 기억들을 묻어 버리고

  정해년에는

  저기 리기다소나무 위에 활짝 핀 눈꽃처럼

  좋은 일만 있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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