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에서 부터 강인한 인상이 풍겨지는 <만주바람꽃>
깃털형으로 갈라진 잎과 달리 넉장 또는 다섯장의 심플한 난형의 꽃잎이
꽃샘 추위를 뚫고 이른 봄에 꽃을 피우는 강인한 종이라는 느낌을 갖게 한다.
메마른 대지 위에 한두그루가 아닌 하얗게 무리지어 핀 군락을 발견했을 때의 기쁨이란....
더구나 멀리서 볼 때 하얀 솜이불을 깔아 놓은 것 처럼
탁트인 벌판에 대규모의 개체가 군락을 이루어 피어 있다고 상상해 보자.
대부분의 바람꽃 종의 학명에 Anemone를 사용하는데
만주바람꽃, 나도바람꽃, 너도바람꽃, 변산바람꽃 등
대개 꽃의 크기가 작은 바람꽃 종은 고유의 이름을 갖고 있다.
아마도 바람꽃이라는 이름을 붙였으되 그 근원이 다른가 보다.
<만주바람꽃>은 1974년 한국 미기록종으로 학계에 신고된 우리나라 희귀종이라는데
천마산에서는 군락을 이룬 많은 개체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다른 바람꽃과 달리 늘씬한 줄기 하나에 두세개의 긴 꽃자루가 달리고
작고 흰 꽃이 꽃자루 하나에 각각 하나씩 달려서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꽃잎은 식물도감의 표기와 달리 네장짜리도 볼 수 있는데
이것은 만주바람꽃이 아니라 할 수 있을까 ?
<만주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Isopyrum manshuricum(Kom.) Kom.
영 명 : North-Eastern China Isopyrum
원산지 : 한국, 만주, 우수리 등지
분 포 지 : 경기도 광주시 남양주시 연천군, 강원도 평창군 화천군 등지
서식지 : 산지 숲 그늘, 숲 가장자리
개화기 : 4~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