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꿩의바람꽃

가루라 2010. 4. 13. 01:44

이름도 특이한 야생화 <꿩의바람꽃>

 

꿩의다리, 꿩의비름 등 식물에 유난히 꿩이라는 이름이 들어간게 많다.

아마도 숫꿩 즉 장끼의 독특한 습성, 식생, 모양새 때문이 아닌가 싶다.

 

길다랗고 화려한 꼬리깃과 푸른빛 광택이 나는 목털 등

장끼는 화려하고 특이한 색깔 등 눈에 잘 띄는 불리한 외모로 인해

생존을 위해 3천~3만평정도의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해 홀로 지내다가

번식기인 3월 커다란 울음소리로 암컷, 까투리를 불러 데이트를 즐긴단다.

한마리의 장끼가 수마리의 까투리를 거느리며 다른 숫컷으로부터

영역을 지켜내는 치열한 싸움 속에 종족을 번식시키는 꿩.

이러한 야성의 습성 때문에 야생화에 꿩이라는 이름이 많이 사용된 것일까 ?

 

아무튼 처음 꽃이 피어나는 모양,

또르르 말려나오는 잎파리의 모양.

만개하였을 때 꽃을 받치고 있는 잎파리의 모양 등

외모적인 형태에 빗대어 꿩과 흡사하다하여

<꿩의바람꽃>이라 불렀다는 출처 불분명한 얘기가 있다.

 

아마도 누군가 최초로 이 꽃을 발견하였을 때

종족번식을 위해 까투리들을 자신의 영역으로 불러들이는 장끼의 큰울음소리를 듣고

꽃의 모양이 숫꿩을 닮았다는 점에 착안하여 <꿩의바람꽃>이라

불렀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든다.  

 

햇빛도 잘들지 않는 반그늘속 또는 비교적 햇빛이 잘 드는 숲가에

초록색 또는 짙은 자줏빛의 목도리를 두른 채 목을 길다랗게 빼고 서 있는 하얀 얼굴의 미인.

목에 링을 끼워 목을 길게 보이려 고통을 감내하는 카렌족의 여인을 상기시켜 주는 

이름과도 너무도 잘 어울리는 야생화 <꿩의바람꽃>을 올린다.

 

<꿩의바람꽃>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nemone raddeana Regel

영  명 : Radde Anemon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러시아 극동부

서식지 : 한국 중부 이북 낙옆수림대 숲기슭 또는 숲속

개화기 : 4월

효   용 :  방추형 뿌리를 여름에 채취 건조하여 약용하며 한방과 민간에서 죽절향부(竹節香附) 또는 은련향부(銀蓮香附)라하여

            거풍습(祛風濕), 소옹종(消癰腫)에 효능이 있어서 풍한습비(風寒濕痺), 상풍감모(傷風感冒), 풍담(風痰), 사지충련(四肢痙攣)

            골절동통(骨節疼痛), 옹종(癰腫), 금창(金瘡)에 처방한단다.

 

 

 

 

 

 

 

 

 

 

 

꿩을 연상하게 하는 개화 초기의 꿩의다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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