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무릇 인왕산에서 만나다.

가루라 2011. 10. 10. 11:19

인왕산 <무릇>

주변 야산이나 들에서 쉽게 만날 수 있는 야생초 중 하나다.

잎파리나 꽃대가 너무 연약하여

쉽 밟히거나 꺾임에 의해 사라지기도 할 야생초

비록 표면에 드러난 잎파리와 달리

구근형태의 땅속비늘줄기는 오래 살아 남을 수 있는 구조란다.

 

인왕산 정상에 오르는 암벽 8부능선

군락을 이루고 있는 무릇이 보인다.

대부분의 지역에  한두개체가 군데 군데 자라는데.

아마도 인간의 발길을 거부하는 암벽이라는 보호받는 구역이

식물의 군락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되나 보다.

같은 지역에 군락을 이룬 산나리처럼...

적자생존이라는 자연법칙의 예외 지대

인위적인 것은 아니지만 보호구역이 갖는 특성으로 인해

군락이 유지되는 자연 생태계

 

인간들의 삶도 그리 될 수만 있다면....

누군가로부터 보호 받아야만 할 집단, 계층들

우리는 서로 남이 되고

남으로 각자 살아야 하는 현실

오히려 더 냉혹하게 적용되는 적자생존의 법칙

그것이 인간들이 겪어야 할 삶이 아닐까....

 

하찮은 야생초가 전하는 메시지란다.

 

<무릇(Chinese squill)>

외떡잎식물 백합목 백합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Scilla scilloides

분포지 : 아시아 동북부 온대에서 아열대 지역

서식지 : 약간 습한 들판, 산지

개화기 : 7~9월

효   용 : 구황식물로 비늘줄기와 어린 잎을 엿처럼 오래 조려 먹고 뿌리는 구충제로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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