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안산공원에서 만난 <석산>
꽃무릇이라는 이름으로 훨씬 친숙해진 꽃이다.
지방의 어느 사찰의 석산군락이 멋진 풍경사진으로 회자되면서
불과 몇년전부터 널리 알려지게 되었으나
어린시절 고향집 사랑채 황톳빛 토담 밑에 빨갛게 줄지어 핀 석산을 기억한다.
몇년전 고향집에 다녀오는 길에 석산과 상사화 몇주를 캐왔다.
둘다 잎이 지고난 연후에 꽃을 피워서
잎과 꽃이 평생 마주할 수 없다는 사실에 빗대어
애절한 사랑,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 등등의 꽃말을 붙인 속설로 인해
집안에 심기는 찜찜한 구석도 있고해서
울타리 밖에 심었었다.
딴해와 달리 올봄 싱싱하고 건실한 잎파리들을 쑥쑥 올려서
올해는 꽃을 볼 수 있으리라 생각했으나
여름 지나고 잎파리가 다 녹아 없어졌는데도
여전히 꽃대를 보이지 않는다.
벌써 몇년째 똑같이...
중부이북에서는 노지에서 않되나보다 포기하려 했었다.
적어도 서대문구 안산공원에서 석산을 만나기 전까지는...
다시 희망을 갖고 올가을 시비를 충분히 해주면
내년에는 꽃무릇을 꼭 볼 수 있지 않을까 ?.
<석산>
외떡잎식물 백합목 수선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Lycoris radiata (L'Her.) Herb.
서 식 지 : 산기슭, 풀밭
원 산 지 : 일본
분 포 지 : 아시아
이 명 : 꽃무릇
효 능 : 한방에서 비늘줄기를 약재로 쓴다. 인후, 편도선이 붓거나 림프절염, 종기, 악창에 효과가 있고
복막염, 흉막염에 구토제로 사용하며, 치루와 자궁탈수에 물을 넣고 달여서 환부를 닦으면 효험이 있다.
비늘줄기가 알카로이드성분이 함유되어 독성이 있으나 이를 제거하면 좋은 녹말을 얻을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