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動物世上

들냥이와의 동거

가루라 2011. 12. 7. 11:57

울집 근처를 배회하는 어미 들냥이

들이대는 카메라렌즈를 뚫어져라 바라본다.

예전 아들 녀석이 집어 왔던 새끼 들냥이

 내가 보기에도 너무 귀여워

집안에서 키우겠다는 아들의 의견을 반대하느라 애먹었었다. 

 집주변에는 늘 들냥이들이 떼로 몰려 다녔고

한동안 새끼 네마리가 한데 살기도 했었다.

도심 속의 천덕꾸러기 들냥이들

그냥 바라보기에는 귀엽고 때로는 안쓰럽기까지 하지만

한밤중 자리다툼을 하느라 사납게 싸우며 울어대거나

쓰레기봉지를 뜯어 헤쳐 놓을 때마다

더불어 사는 것이 불편해지는 들냥이

그래도 마당에 쥐가 없어지는 것을 보며

서로 내외하고 사는 것이 자연스러운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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