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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여행-참새언덕-

가루라 2012. 3. 26. 00:32

모스크바 시내에서 가장 높은 지대에 있는 곳

고작 해발고도 220m에 불과하지만

평지에 자리잡은 고도 모스크바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유일한 장소

모스크바 시민들 뿐만 아니라 관광객들이 반드시 들렀다가는 곳 중의 하나 참새언덕(Sparrow Hills)

이름이 참 특이하고 재밌다.

언덕에 올라서면 뒤편으로 모스크바의 스카이라인을 장식하는 7개 스탈린식건물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모스크바대학 엠게우가 있다.

모스크바대학을 등지고 전면을 바라보면

10만명 이상을 수용하는 거대한 메인스타디움을 세우고도

인류의 반쪽대회로 전락했던 1980년 모스크바올림픽 주경기장인 루즈니키경기장을 끼고

모스크바강이 굽이돌아 흐르고 있다.

모스크바강과 참새언덕사이에 러시아를 대표하는 백양나무숲이 길게 이어진다.

모스크바 시내를 날아오른 참새들이 이 언덕의 백양나무숲에서 쉬어갈까 ?

일설에 의하면 제정러시아시절 이 지역을 지배하던 영주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고 한다.

구 소련시대에 레닌언덕으로 바뀌었다가 다시 원래 이름을 찾았고

러시아인들은 바라뵤비 고르이라고 부른다.

오른쪽으로는 지하철로 이곳을 찾는 이들이 이용하는 바라뵤비 고르이역이

모스크바강을 가로지르는 철교에 맞닿아 있다.

 

<언덕에서 바라본 꽁꽁 언 모스크바강> 

<전경 사진 두장을 파노라마로 붙여 보았다.>

좌측에 건축중인 현대식 건물이 향후 모스크바 랜드마크가 될 건물이란다.

<참새언덕 뒤편 모스크바대학 정문 전경>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지키고 있는 노점들

이곳에서는 러시아 전통인형 마트로시카, 러시아 털모자, 구시대 군장품 등을 팔고 있다.

루즈니키경기장 좌측 뒷편 공장굴뚝 2개와의 사이에

아름다운 노보데비치수도원이 있다.

경기장을 휘감아 흐르는 모스크바강과 도심 곳곳의 사원들

그리고 현대화되어 가는 모스크바 도심의 외양을 볼 수 있는 참새언덕

안타깝게도 눈보라에 스모그까지 시야를 가려 볼 수가 없다.

언덕 아래에 스키를 즐기는 어린이들이 보인다.

모스크바 참새언덕은 러시아신혼커플들이 즐겨찾는 또 다른 명소란다.

크레믈의 무명용사묘지의 꺼지지않는 불에 참배를 하고

이곳 참새언덕에서 모스크바 시내를 내려다보며

부부가 꿈꾸는 미래의 가정에 대한 생각을 다짐하나 보다.

세찬 눈보라가 참새언덕을 후려치는 속에서도

길다란 웨딩카에서 내린 신혼커플이 어김없이 참새언덕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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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언덕 노점들 

모스크바대학

마트로시카노점 

트로이카교회

바라뵤비고르이역

 

언덕에서 모스크바 시내를 바라보며 날아오르는 스키점프 선수를 상상해 본다.

말 그대로 새가 되어 날아오르는 것 같은 느낌일까

도심의 절묘한 위치에 스키점프대를 세운 러시아인들의 발상이 독특하다.

스키를 즐기는 아이들과 루즈니키 주경기장을 줌으로 담아 보고 발걸음을 돌린다.

도심에서 스키를 즐기는 어린이들 

80년올림픽메인스타디움 루즈니키경기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