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모스크바

모스크바여행-노보데비치수도원 묘지

가루라 2012. 3. 23. 00:38

노보데비치수도원을 먼 발치에서만 보고난 다음 날

공항으로 출발하기전 새벽 댓바람에 수도원 부설 묘지를 찾다.

공동묘지를 새벽에 찾는 것은 왠지 을씨년스러울 것으라는 고정관념으로 묘지 정문을 들어 선 순간

난 마치 조각공원에 온듯한 편안함을 느꼈다.

말 그대로 망자들의 안식처라고할까.

 

묘지에 안치된 유명인들의 흉상과 전신입상, 좌상, 부조

크고 작은 다양한 형태의 비석과 묘지 장식 석물 들

어느 것 하나도 예술성이 가미되지 아니한 것이 없어 보인다.

묘지 사진을 블러그에 올린다는 것이 어찌보면 꺼림직할 수도 있지만

묘지라기 보다는 조각공원 같은 느낌으로 사진을 올린다.

 

노보데비치 수도원의 신구 두 곳 부속묘지에는

제정 러시아시대 노보데비치에 유폐되었던 표트르대제의 이복 누이 소피아공주와 그 자매들

표트르대제의 첫째부인 에브도키아, 보리스 고두노프황제의 누이이자 대제의 처 이리나를 비롯하여

현대에 이르러 스탈린의 부인, 후루시초프 서기장, 고골리 등 정치인과

안톤 체호프 등 작가, 블라디미르 마야코프스키 등 시인, 스타니슬라프스키 등 배우, 발레리나와 기타 예술가들

최근에는 보리스 옐친 대통령이 그의 부인 라이사 여사의 곁에 묻히는 등

각 분야의 유명인사 총 270여기가 안치되어 있단다.

일률적인 패턴의 묘비와 봉분들로 사후에도 줄세우기형태로 안치되는 우리나라의 영락공원과 달리

묘역에서조차 자연스러움과 뚜렷한 그들만의 개성, 삶의 방식의 단면을 본다. 

 

<신.구 묘지 구분 경계문>

<노보데비치수도원 연결문>

<러시아 국기를 상징하는 바위, 옐친의 묘역이 근처에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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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데비치수도원 

부속묘지 입구 

출구 

 

묘지에서 본 노보데비치수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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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원 

수도원 입구에서 

돔형 탑 

수도원 

 

묘지 풍경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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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극작가 

유명 발레리나 

미상 

미상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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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묘지 구분 벽 

신구묘지 구분 벽 

미상 

미처 보지 못했지만  항일독립운동가 백추(白秋) 김규면(金圭冕)장군도 한국인으로 유일하게 안치되어 있다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