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호행차/모스크바

모스크바여행-크렘린궁1

가루라 2012. 3. 31. 11:19

모스크바여행의 백미는 뭐니뭐니해도 역시 크렘린궁 탐방이다.

전 러시아를 대표하는 최고의 상징적인 건축물이자

러시아 역사와 문화의 총체라할 것이다.

 

모스크바 체류내내 휘몰아치던 눈보라가

절묘하게도 크렘린궁을 입장하는 단 한시간여 동안만 그치고

반짝 개인 푸른 하늘을 보이는가 싶더니

사원광장에 이르러 또다시 불어치는 눈보라

시베리아의 겨울 날씨는 가늠을 할 수 없고

아무래도 겨울은 관광하기에는 좋지 않은 시기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출장지 일을 마무리하고 귀국하는 날

머리를 짓누르는 스트레스도 없이 홀가분한 기분으로 찾은 크렘린궁

그저 눈앞에 펼쳐지는 제정러시아시대의 찬란한 문화는 여행자를 감탄하고 또 감탄하게 할 뿐이다.

 

다만 세차게 부는 눈보라속에 노출된 손가락이

더 이상 셔터를 누를 감각이 없을 정도로 추워질 때까지

이리 잡아 보고 또 달리 구도를 잡아 보아도

햇빛이 없는 사진의 한계를 극복할 수 없는 아마추어의 실력을 탄할 밖에..... 

 

<크레믈에 입장하는 길 구타피야탑과 삼위일체탑>

<하얀 왕관처럼 보이는 것이 구타피야탑(The Kutafiya Tower) 스빠스까야다>

크레린궁의 입구로 예전엔 군사적 목적을 수행하는 탑이었다.

이곳이 입장 티켓을 사는 곳이다.

토요일 게다가 러시아음식 블린느이를 먹는 날 행사가 크렘린궁안에서 개최되고 있어서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길게 늘어 서있다.

기다리다 지친 사람들 일부가 욕이 섞인 것 같은 러시아어로 꿍시렁대더니

그냥 가버리기도 하고, 줄은 줄지 않고, 러시아어는 한마디도 모르고

불안한 가운데 한시간 가까이 기다린 끝에 입장권을 샀다. 

350루블짜리 입장권

구타피야탑 앞에서 삼위일체교(Trnity Bridge)와 삼위일체탑(Trinity Tower) 트로이츠까야탑을 담았다.

삼위일체탑(트로이츠까야) 정면 사진

삼위일체탑 입구에서 구타피야탑을 바라보면

좌측에 삼성의 옥탑간판이 보인다.

붉은광장 출입구 정면에 보이는 현대자동차 옥탑광고판과 함께

우리나라 기업의 높아진 위상을 다시 한번 실감하게 된다.

삼위일체탑 아래 출입구에서 구타피야탑을 담았다.

테렘궁(The Terem Palace)의 첨탑

테렘궁은 17세기 러시아황제 짜르의 거소로 쓰였고

지금 현재는 일반인에게 공개되지 않는 러시아 대통령의 관저로 쓰이고 있다.

크렘린궁 지도, 안내인도 안내책자도 없이 들어가서 뭐가 뭔지도 모르고 사진으로 담아 왔다가

인터넷으로 자료를 검색해서 만들었다.

출장가기전에 미리 이런 자료들을 찾아 갔더라면 더 좋았을 걸...

크렘린은 환상의 방사형 체계를 갖춘 모스크바 도심 한 가운데 일그러진 삼각형모양의 성채로 이루어져 있다.

모스크바강을 끼고 있는 방어적 위치의 낮은 구릉지에 자리잡고 있는데다

20개의 각기 다른 모양과 기능을 수행하는 탑을 성채(크레믈)로 연결한 공고한 성임을 알 수 있다.

크렘린안에는 14세기부터 20세기에 이르는 러시아건축사를 알 수 있는 많은 건축물이 있다.

고딕양식의 지붕을 가진 많은 탑들과 병기고, 소비에트 전당대회장, 내각궁전, 무기고, 이반대제의 종루, 짜르의 대포 등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역시 크렘린의 가장 아름답고 역사적인 공간은

많은 사원들로 둘러싸인 아래 그림의 17번 사원광장이다.

크렘린궁에 들어서면 오른쪽에 소비에트시절 소비에트 전당대회장으로 쓰였던

크렘린궁(The State Kremlin Palace)이 있다.

블린느이 먹는 날 행사장으로 쓰일만큼 구 소비에트붕괴 후에는 일반 공연등 행사장으로 쓰이고 있다.

좌측에 보이는 노란 건물은 병기고다.

각종 무기들이 전시되어 있다는데 안에는 들어가 보지 못했다.

 

성니콜라스탑과 붉은광장에 붙어 있는 국립 역사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사원광장으로 가기전 입구쪽을 다시 담았다.

무기고 안쪽에 있는 노란 건물은 대통령집무실로 쓰이는 건물이란다.

대통령관저로 쓰이는 테렘궁 입구

크렘린은 12세기 유리돌고루시대에는 작은 모스크바 군주의 목재 성채에 불과하였으니

이반 3세에 이르러 통합된 러시아의 수도로써 강력한 권력을 상징하는

대대적인 재건축으로 오늘날 크렘린의 외양을 갖추게 되었다.

계속해서 짜르의 대포, 짜르의 종, 크렘린 사원광장의 사원들을 시리즈로 게재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