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마감하는 석양을 보면

늘 아쉽고 안타까운 맘으로 가득했습니다.

이내 어둠 속에 들어 앉아 버릴 모든 것이 두렵기도 하지만

하루 해를 온전히 보내지 못했다는

아쉬움과 자책이 늘 석양 앞에 반성하게 하곤했습니다.

 

더구나 년말에는 해가 갈수록  후회와 안타까움이 더해지나 봅니다.

 

한걸음 한걸음 다가 오는 갑

옛 어른들은 환갑을 맞는 심정이 어땠을까요.

수명이 그리 길지 아니할 때라 축수의 기쁨이 더 컸을까요.

 

해가 넘어가면 바로 턱밑에 오는 환갑과

제대로 준비도 되지 아니한 상태로 갑짜기 아무것도 할 수 없을 만큼 도태된다는 생각

그럼에도 불구하고 남은 열정과 체력을 어떻게 감당할지에 대한 두려움

이것 저것 복잡하게 얽히는 머리로 심난해집니다.

 

그래도 모든 걸 버리고 새로운 해를 맞이해야겠지요.

 

2012년 해넘이에 붙여

 

 

<2012.12.30 북한산 향로봉 해넘이>

<2012. 12. 31. 북악스카이웨이 해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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