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세상 사는 이야기

찐계란의 진화 (얼린 찐계란)

가루라 2013. 1. 19. 10:52

집사람이 상차림 장식용으로 찐계란을 꽃모양으로 칼집을 내었습니다.

옛날 열차에서 사먹던 찐계란 맛을 잃어버렸던 것인지

애들은 물론 저조차 손이 가지않아서

냉동실에 넣어 놓고 잊어버리고 있었습니다.

일주일 정도가 지나 문득 생각나 꺼내 놓고 보니 완전 바뀌었네요.

하얀색의 흰자는 온데간데없이 사라져버리고

그 자리에 투명한 얼음만 남았습니다.

노란색의 노른자는 그대론데

냉동으로 인해 흰자에 화학적 변화가 일어났던 것일까요 ?

흰자는 얼음으로 바뀌어 당초문 모양의 문양이 생겼습니다. 

 심지어 서릿발처럼 조직 사이의 틈이 생겨

고저차이를 보이는 얼음골과 성에와 같은 결정조차 생겼습니다. 

 아래 사진처럼 흰자와 달리 노른자에는 전혀 변화가 없습니다.

 역광으로 담아보니 흰자는 반투명 우유빛입니다.

 노출을 더 개방하여 질감을 살려서 담아 봅니다. 

노른자가 마치 문양을 넣은 크리스탈 볼에 담겨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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