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찮은 기회에 태권도시범공연을 하는 젊은이들과 동행하게 되었습니다.
60년대 후반 중학교시절에 몇년간 태권도를 배워 본 이후
태권도를 접할 기회가 거의 없었습니다.
아들, 딸 모두 초등학교 시절 태권도 도장엘 보냈지만
심사장에는 물론 평소 도장에조차 가 볼 수도 없이 살았습니다.
직장생활에서도 태권도를 전공한 지원자를 면접해 볼 일조차 없었으니
그들과 10여일 동안 공연을 준비하고 공연 후 복기하는 경험은
정말 생경한 것이었습니다.
모든 기술 하나하나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고
공연전에 늘 안전을 상기시키는 저의 당부가 무색하리만큼
철저하게 준비하고 연습하는 그들의 모습에서
태권도인들이 갖는 무한한 자긍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미국과 몇몇 나라에서는 학교수업의 정규과목으로 채택될만큼 관심이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발상지인 우리나라에서는 갈수록 설 자리가 좁아지고
태권도 인구가 줄어드는 현실이 안타깝게 느껴집니다.
해거름, 반공에 걸린 달빛 아래에서 그들의 공중부양을 연출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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