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울집 능소화

가루라 2013. 10. 14. 11:11

우리집 마당의 능소화가 올해는 절정을 이루었습니다.

삼년전 꽃을 몇송이 피우고는 그 해 겨울 냉해를 입어

이태 동안 꽃을 볼 수 없었습니다.

 

다섯잎이 통으로 묶인 큰 꽃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보기 싫고

떨어진 꽃송이들이 지저분하다고 집사람이 싫어해서

마당 안쪽 구석에 죽은 대추나무를 타고 올라가도록 심었었습니다.

삼년전 흡반을 굳건히 붙이고 올랐던 대추나무껍질이 그 해 겨울 벗겨지면서

위로 자랐던 덩굴줄기가 모두 얼어죽고 말았습니다.

그러던 것이 이년전부터 밑둥치에서 다시 줄기를 뻗어 올리고

올해 드디어 세줄기에서 많은 꽃들을 피웠습니다.

 

특별한 원예지식이 없이 그저 막 갖다 심는 주인을 만나

능소화가 고생이 많습니다.

생장적정온도는 15도 ~ 20도랍니다.

햇빛이 잘드는 곳에 심어야 잘자라고 꽃도 잘 피운답니다.

 

옛날에는 양반들이나 심어 볼 수 있는 꽃이라고 양반꽃이라고도 불리웁니다.

그도 그럴 것이 냉해에 약해 중부이북에서는 쉽게 눈에 띄지않고

굴뚝이나 담장을 타고 오르게 심어서 그런 얘기가 나온게 아닐까 싶네요.

 

이렇게 아름다운 꽃의 꽃가루에는 갈고리같은 것이 있어서

눈에 들어가면 상처를 낼 수도 있어서 조심해야 한답니다.

그래서 옛날 양반들이 세상을 바로보지 못하고 삐딱하게 보았었을까요 ?

 

<능소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능소화과의 낙엽성덩굴식물

학   명 : Campsis grandiflora (Thunb.) K. Schum.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전국 각지, 중국

서식지 : 정원, 공원의 양지바른 곳

꽃   말 : 명예, 영광

이   명 : 금등화(金藤花), 양반꽃, 기생꽃, 대화능소, 뇨양화, 나팔화

영   명 : Chinese trumpet creeper,Chinese trumpet creeper Flower

효   용 : 관상용, 꽃을 채취하여 말려서 능소화, 자위, 여위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을 풀어주고 피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 통경작용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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