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금꿩의다리

가루라 2013. 10. 15. 01:29

큰 화분에서 분주된 금꿩의다리를 손바닥만한 작은 화분에 심었습니다.

나무가 아닌 초화류를 그것도 정상적인 생육조건에서

1년에 거의 2미터 가까이 자라는 대형초화류를

미니화분에 심었을 때 어떻게 될지 궁금했습니다.

싹이 나오던 사월경에 분주시켜 작은 화분에 옮겨 심고

물을 제때 맞추어 주지 못해 말리기를 반복하여

아무래도 성장속도가 빠른 식물을 소분에 심어서 키우기는 무리다 싶었습니다.

한여름에는 거의 두세줌 밖에 안되는 화분속 흙이 마를까

아침, 오후로 하루에 두번씩 물을 주기도 했습니다.

 

정성이 통했을까요 ?

홀까닥 뒤집혔던 이파리들이 물만주면 금새 생기를 띠고

5,60센티미터 정도까지 자라더니 마침내 꽃을 피웠습니다.

 

금꿩의다리는 1년에 1.5~2미터정도까지 자라는 속성이 있어서

마당에 심어 놓으면 주변의 다른 초화류들이 이 아이에게 영양을 모두 뺏겨

제대로 자라지 못한다는 야생화집 주인의 설명에 따라

큰 화분에 옮겨 심은 본주도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인간들이 그렇듯

식물도 극한적 생육조건에서 오히려 종을 보존하기 위한 수단으로 꽃을 피운다는데

올해 소분에서 꽃을 피운 금꿩의다리가 내년에도 잘 살았으면 좋겠네요.

 

<금꿩의다리>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halictrum rochebrunianum var. grandisepalum (H.Lev.) Nakai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경기, 강원, 평북), 일본

서식지 : 산지

개화기 : 8~9월

꽃   말 : 꼬마인형

이   명 : 금가락풀, 대악당송초

효   용 : 관상용. 어린 잎과 줄기를 나물로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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