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지면패랭이

가루라 2014. 7. 20. 13:29

지면패랭이꽃이 아니고 지면패랭이입니다.

 

꽃잔디라고도 불리우는 꽃고비과의 꽃을

꽃이 패랭이꽃과 비슷하다고 지면패랭이꽃이라 부르는데

그것은 석죽과의 지면패랭이와는 전혀 다른 종임에도 불구하고

서로 다른 꽃의 이름을 헛갈리게 만들어서

자칫 잘못하면 혼동할 수 있습니다.

둘은 이웃 사촌도 아닌데 말입니다.

 

지면패랭이는 석죽과 패랭이속 식물로

일반적인 패랭이에 비해 키가 굉장히 작습니다.

얼핏보면 키나 이파리가 잔디 수준이죠.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에 난쟁이패랭꽃(Dianthus chinensis var. morii(Nakai) Y.C. Chu)으로 수록된 것은

키가 10cm미만, 잎은 좁은 선형에 길이 1.5~1.5cm로 비슷하지만 꽃 모양은 전혀 다릅니다.

인터넷에 Dianthus deltoides L.로 동정한 글이 있지만

유럽과 서아시아 원산으로 키가 45cm까지 자라는 종이라 미심쩍습니다.

키가 2~25cm에 이르는 남부알프스의 Dianthus pavonius나

키가 25cm정도 되는 내몽고의 Dianthus repens도 꽃 모양이 약간 상이 합니다.

 

그래서 유통명으로 지면패랭이라 부르는 석죽과의 이 꽃에 대한

정확한 동정은 저로써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다만 키나 이파리의 크기, 폭 등에 비추어 볼 때 난쟁이패랭이꽃의 교배종이 아닐까

유추해 봅니다.  

 

패랭이의 학명 Dianthus는 그리스어 신이라는 뜻의 dios와 꽃이라는 뜻의 anthos의 결합어랍니다.

신들의 꽃처럼 키가 크면 큰대로 작으면 작은대로

멋진 꽃입니다.

특히 지면패랭이는 정원의 바위 사이 자투리공간에 심어두면 더욱 멋질 것 같네요.

 

 

 

 

<지면패랭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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