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이도 솔밭근린공원 늦여름 풍경입니다.
고도 한양의 중심에서 한참 떨어져 있는 곳이었지만
산이 아닌 평지에 이렇게 넓은 소나무 군락이 있다는 것이 무척 이채롭습니다.
게다가 인공적으로 조림한 숲이 아니고 자연적으로 형성된 솔밭이라니
더 놀랍지 않습니까?
1,000여 그루가 넘는 100년생 소나무가 한데 모여 있으니
강북구 사람들에게는 솔향이 그득한 쉼터로써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80년대 초 직장에서 단합대회차 우이동을 찾을 때면 꼭 들러 가기도 했었지만
당시에는 사유지였던 것을 1997년 서울시와 강북구가 매입하여 근린공원화하였답니다.
면적도 35,000㎡나 되는 평지여서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최적지였을텐데
지자체에서 매입 근린공원으로 지정하여 소나무 숲을 보호할 수 있었다니 참 다행입니다.
사실 소나무 사진작가 배병우씨의 작품으로 인해
사진을 찍는 사람들은 누구나 한번 멋진 소나무 숲을 담고 싶어 하지요.
그러나 우이동 솔밭근린공원은 평지에 있어서
안개 속에 붉은 나무 등걸을 몽환적으로 드러내는 소나무 숲을 상상하기는 어렵겠지요.
다만 저는 작가가 아닌 자연을 기록하는 사진으로 이 숲을 담아 올립니다.
'강호행차 > 국내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덕수궁 다시보기 (0) | 2014.12.23 |
---|---|
덕수궁 단풍 (0) | 2014.12.09 |
불타는 정릉 계곡(단풍명소) (0) | 2014.11.10 |
북한산 승가사 (0) | 2014.10.22 |
비운의 경희궁터를 찾아서... (0) | 2014.10.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