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푸른더덕 꽃, 더덕 꽃

가루라 2014. 12. 17. 01:16

한 때는 더덕의 알비노현상으로 나타난 돌연변이인가 했었습니다.

다행히 어느 네티즌님의 가르침으로 이것이 푸른더덕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습니다.

 

우리집 마당의 더덕은 10년전 쯤 전북 순창에서 서너뿌리를 가져다 심었었고

그 후 해마다 화관 안쪽에 자갈색 반점이 있는 같은 빛깔, 같은 모양의 꽃이 피었었습니다. 

그러다가 2010년경부터 화관에 아무런 무늬가 없는 옅은 푸른색의 꽃이 피는 더덕이 나타났었죠.

제가 인위적으로 더덕의 꽃가루받이에 관여한 적도 없지만

자연상태에서 변이가 일어난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처음에 심었던 서너뿌리에서 피었던 꽃과는 전혀 다른 꽃이 피었기 때문이죠.

그 사이에 다른 더덕 종자를 어딘가에서 가져다 심은 적도 없었구요.

그래서 더덕의 다른 품종으로 생각할 수가 없는 것입니다.

 

 

<푸른더덕>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학   명 : Codonopis lanceolata for. emaculata (Honda) H. Hara

분   류 : 초롱꽃과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숲속, 들판, 구릉, 강가, 산기슭

별   칭 : 사삼, 백삼

효   능 : 봄에 어린잎, 가을에 뿌리를 식용, 뿌리를 말린 사삼은 생약으로 한방에서 치열, 거담, 폐열 제거에 처방한다.

<푸른더덕 꽃받침과 줄기>

푸른더덕은 부분적으로 꽃의 무늬에만 변이가 일어 났기 때문에

종소명 뒤에 변종에 붙이는 var.(variety)을 쓰지 않고

다른 품종에 붙이는 for.(forma)을 썼나 봅니다.

이것이 푸른더덕이 맞다면 전혀 다른 품종인 이 아이는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그렇지만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푸른더덕이라는 이름만 나오지

정작 우리집의 푸른더덕과 비교해 볼 수 있을만한 사진은 보이지 않습니다.

대신에 약초꾼들은 더덕의 뿌리 표면 색깔에 따라

붉은 홍더덕, 푸르스름한 빛을 띤 청더덕, 하얀 백더덕 그리고 일반 더덕 순으로

그 가치를 인정하고 있네요.

불행하게도 꽃사진과 대비시켜 놓지 않아서 역시 알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여전히 지금도 돌연변이로 생긴 변종이 아닌가 의구심이 듭니다.

변종이 맞다면 눈 앞에서 불과 7,8년 사이에 변종이 생기는 것을 보게 되니 참 신기합니다.

물론 식물의 나이로 따지면 그 기간이 몇세대가 지난 것일 수도 있겠지만

어쩌면 야생 상태의 산에 있다가 도심 주택 마당으로 오면서

변화된 생육환경이 더덕의 개화에 변이를 일으켰을 수도 있지 않을까요?

 

정체 모를 푸른더덕의 탄생은 아무래도 순종 상태를 유지하려면

어떤 형태든 인간의 간섭이 최소화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게 합니다.

<푸른더덕 꽃속의 암술과 수술>

화관, 꽃받침, 꽃술 등 꽃모양이나 이파리 모두 더덕과 꼭 같지만

화관 안쪽의 갈자색무늬가 없는 푸른더덕 꽃입니다.

일반 더덕의 꽃도 무늬는 약간씩 상이하지만

종모양의 화관 안쪽 자갈색반점은 모두 똑 같습니다.

<더덕>

쌍떡잎식물 합판화군 초롱꽃과의 여러해살이 덩굴식물

학   명 : Codonopis lanceolata (S. et Z.) TRAUTV

분   류 : 초롱꽃과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서식지 : 숲속, 들판, 구릉, 강가, 산기슭

별   칭 : 사삼, 백삼

효   능 : 봄에 어린잎, 가을에 뿌리를 식용, 뿌리를 말린 사삼은 생약으로 한방에서 치열, 거담, 폐열 제거에 처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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