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안젤로니아

가루라 2014. 12. 12. 12:52

2년전쯤 광화문광장의 화분에서 처음 보았던 안젤로니아

이 아이의 이름을 찾느라 꽤 힘들었었지요.

그 사이 원예종으로 많이 보급되어서 이젠 쉽게 볼 수 있는 화초가 되었네요.

 

중앙아메리카 멕시코와 서인도제도가 고향인 안젤로니아는

멕시코에서 아르헨티나에 이르는 남미까지 약 30여종이 분포하고 있답니다.

그 중 원예종으로 가장 많이 보급되어 쉽게 볼 수 있는 것이 A. angustifolia종이랍니다.

어떤 종은 향이 풍부하다는데 찬찬히 냄새를 맡아보면 약간 사과향 같은 냄새가 나는 것도 같죠.

화관 속에 털이 있어서 기름을 흘려보내 화유를 좋아하는 벌을 꼬인다고 합니다.

 

<안젤로니아>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현삼과의 한해살이풀

학   명 : Angelonia angustifolia

원산지 : 멕시코, 서인도제도

분포지 : 열대, 아열대지방

서식지 : 마르고 건조한 산악지대 양지쪽

           blue, purple, white, pink, bicolor 등 30여종이 있다.

영   명 : Summer Snapdrogon

효   용 : 관상용, 절화용

무리지어 총상꽃차례로 피어있는 꽃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꽃 하나하나를 자세히 드려다보면 조금 공포스럽기도 합니다.

다섯갈래로 갈라진 화관의 안쪽은 어지러운 산반무늬로 채워져 있고

수술로 생각되는 윗잎술 꽃잎 아래에 돌출된 것과

암술로 추정되는 잇빨처럼 생긴 아랫잎술 꽃잎안쪽의 돌기

그리고 화심 주위와 안쪽에 돋아난 털이

마치 악마의 입처럼 괴기스럽게 보이기도 합니다.(아래 7번째 사진 참조)

그래서 원예가들이 어두운 보라색으로 개량한 종자의 이름을 "스릴러(Thriller)"라고 짓기도 했네요.

특히 "Angelmist"라고 이름지어진 원예종은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미국에서 당년도 최고의 꽃으로 상을 받기도 했다니

원예적 가치는 날로 높아가나 봅니다.

원종이 국산이 아니니 안젤로니아를 수입하는데도 외화가 쓰이겠지요?

삽목이나 포기나누기, 종자 파종으로 증식된다는데

우리나라에서 종자가 제대로 익어 그 종자로 증식이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외국에서 수입된 개량 농산물 종자들은 1세대 밖에 가지 못해서

매년 종자수입에 많은 외화를 쏟아부어야 합니다.

꽃을 좋아하면 삶이 질이 높아진다는데

우리는 절화용 꽃으로 집안을 장식할만큼 아직은 삶의 질이 높아진 것은 아니죠.

일반 서민들도 가정에 꽃꽂이 장식을 쉽게 할 수 있는 날이 언젠가는 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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