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 보탑사 경내에 핀 <백당나무> 꽃입니다.
꽃이 하얗게 피고 불당 앞에 심는다고해서 백당나무라고 부른다네요.
불두화(佛頭花)라고 부르는 함박꽃나무와 함께
사찰에 즐겨심는 나무 중 하나입니다.
두 수종 모두 인동과의 낙엽관목으로
백당나무를 불두화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백당나무>
쌍떡잎식물 산토끼꽃목 인동과의 낙엽관목
학 명 : Viburnum sargentii KOEHNE (Syn. Viburnum opulus for. hydrangeoides(Nakai) Hara)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남부.중부.북부 등, 일본, 사할린섬, 중국, 헤이룽강, 우수리강
서식지 : 산시 습한 곳, 산기슭, 산골짜기
이 명 : 천목경화, 불두화, 백당, 접시꽃나무
효 용 : 관상용, 열매, 뿌리, 즐기 약용한다. 허리 다친데, 관절통, 이질 설사, 간염황달, 타박상, 종기, 가려움증, 옴에 효과가 있다
부위에 찜질을 하거나 달인 물을 마시거나 바른다.
백당나무는 라나스덜꿩나무와도 흡사합니다.
둘다 산방꽃차례로 피지만
가운데 꽃이삭 주변에 피는 하얀 중성화(中性花)가 라나스덜꿩나무는 나비처럼 생겼으나
백당나무는 다섯갈래의 별꽃 모양입니다.
꽃처럼 보이는 하얀 꽃잎은 사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헛꽃입니다.
꽃송이 자체를 크게 보이게 만들어
매개곤충을 유인하기 위한 백당나무의 생존전략인셈이죠.
이런 가짜꽃으로 곤충을 유인하는 식물들이 많지요.
비슷한 덜꿩나무나, 수국, 산수국 등등.
꽃이삭 가운데의 정상화는 아직 꽃을 피우지 못했네요.
수많은 정상화 하나하나는 다섯자의 꽃잎과 수많은 꽃술로 구성이됩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의 눈으로 보기에도 하얗고 큰 가짜꽃이
진짜 꽃처럼 보입니다.
인간세상에도 이런 가짜가 많이 있지요.
겉만 번드르한
어쩌면 그런 가짜들이 존재함으로 인해서
진짜의 가치가 더 높게 자리매김 되는 것이 아닐까요?
그래서 때로는 그것을 필요 악이라고 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은 말없는 식물의 생태를 드려다보면
작은 우주라고 할만큼 인간세상의 진리가 담겨져 있습니다.
가까이 있어도 얼른 깨닫지 못하는
다른듯 같은 세상말입니다.
보탐사 삼층목탑을 올라도 보고
밖에서 두어바퀴를 둘러보기도 하고...
알듯 모를듯한 부처님의 심정을 헤아려보는 하루였습니다.
큰 접시모양으로 보이는 백당나무
그래서 남쪽에서는 접시꽃나무라고도 부르는 백당나무
귀향하면 마당에 심어 놓고
정상화를 위해 기꺼히 제 한몸 내어주는 중성화의 삶을 닮아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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