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꽃사진

능소화

가루라 2015. 9. 1. 23:44

고향집 사랑채 앞에서 몇년전 캐다심은 능소화

소임을 다한 주홍색 싱싱한 통꽃은 통채로 뚝뚝 떨어집니다.

 

혹자는 떨어진 꽃으로 주변이 지저분해진다고 싫어하고

혹자는 가장 화려하게 피었을 때

시들지않은 꽃잎 통째로 떨어지는 것이 처연하다하고

 

또 다른 혹자는 시들지 않은 꽃이 통째로 떨어지는 것이

장부의 기개같다고 좋아합니다.

같은 꽃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도

제각각 자기가 보고 싶은대로 보고 느끼는 것이 인간입니다.

각자의 처지에 따라 감정이입이 다른 탓이겠죠.

 

<능소화>

쌍떡잎식물 통화식물목 능소화과의 낙엽성덩굴식물

학   명 : Campsis grandiflora (Thunb.) K. Schum.

원산지 : 중국

분포지 : 전국 각지, 중국

서식지 : 정원, 공원의 양지바른 곳

꽃   말 : 명예, 영광

이   명 : 금등화(金藤花), 양반꽃, 기생꽃, 대화능소, 뇨양화, 나팔화

영   명 : Chinese trumpet creeper,Chinese trumpet creeper Flower

효   용 : 관상용, 꽃을 채취하여 말려서 능소화, 자위, 여위라는 약재로 쓰는데 어혈을 풀어주고 피를 식혀주는 효과가 있다.

           이뇨작용, 통경작용을 한다.

통꽃과 달리 꽃잎이 각각 따로 나는 갈래꽃은 꽃잎이 흐드러지듯 날리지요

벚꽃처럼 말입니다.

그러나 능소화나 동백, 나팔꽃, 철쭉 같은 통꽃은

구조적으로 꽃이 통째로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럼에도 능소화나 동백은 꽃잎이 채시들기 전에 떨어지지요.

가인 송창식은 "선운사"에서

이렇게 통째로 지는 동백꽃을 '눈물처럼 후두둑 지는 꽃'이라고 노래합니다.

그래도 꽃받침이 꽃잎에 비해 큰 동백과 달리

시들지 않은 말짱한 꽃잎으로

비오는 칠팔월의 건들바람에 후두둑 떨어지는 능소화가

더 큰 슬픔일 수도 있습니다.

명예와 영광이라는 꽃말만 아니라면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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