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세잎쥐손이

가루라 2015. 9. 30. 00:05

울집 마당에 자리 잡은 지 오년째인 세잎쥐손이

비록 전초의 크기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꽃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꽃잎

덩굴처럼 무성하게 제멋대로 자라는 줄기 등

관상용으로 보기에는 맘에 안드는 구석이 많은 아이입니다.

<세잎쥐손이>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ranium wilfordii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무르

서식지 : 산지, 숲 그늘진 곳

개화기 : 8월

이   명 : 마디쥐소니, 세갈래쥐손이, 세잎손풀, 노학초, 노관초, 현초, 태양화

영   명 : Wilford Cranesbill

효   용 : 전초를 지사제로 사용한다. 

이름에 걸맞게 쥐발바닥처럼 보이는 잎

오각형 별모양의 단정한 하얀 갈래꽃

활주로의 등화관제선처럼 화심을 향해 곧장 뻗은 꽃잎 위의 분홍 맥

짙은 암회색의 수술 꽃밥 그리고 다섯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

자세히 봐야 드러나는 완벽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꽃입니다.

두루미처럼 자라는 열매에서 튀어 나온 종자는

자연 발아도 제법 잘 되나 봅니다.

좁은 마당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매년 뽑아 버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화려한 화초를 좋아하고 키우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면

정말 하찮은 작은 풀꽃일뿐입니다.

그래도 어두운 숲 사이로 내리는 한줄기 빛에도

환하게 미소를 보이는 작은 꽃

그 풀꽃이 주는 감동과 아름다움을

그들은 여전히 모를 것입니다.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암담초  (0) 2015.10.06
호장근 꽃  (0) 2015.10.04
돌콩  (0) 2015.09.26
마타리  (0) 2015.09.25
앵초키우기  (0) 201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