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집 마당에 자리 잡은 지 오년째인 세잎쥐손이
비록 전초의 크기에 비해 터무니없이 작은 꽃
하루를 넘기지 못하고 떨어지는 꽃잎
덩굴처럼 무성하게 제멋대로 자라는 줄기 등
관상용으로 보기에는 맘에 안드는 구석이 많은 아이입니다.
<세잎쥐손이>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ranium wilfordii Maxi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아무르
서식지 : 산지, 숲 그늘진 곳
개화기 : 8월
이 명 : 마디쥐소니, 세갈래쥐손이, 세잎손풀, 노학초, 노관초, 현초, 태양화
영 명 : Wilford Cranesbill
효 용 : 전초를 지사제로 사용한다.
이름에 걸맞게 쥐발바닥처럼 보이는 잎
오각형 별모양의 단정한 하얀 갈래꽃
활주로의 등화관제선처럼 화심을 향해 곧장 뻗은 꽃잎 위의 분홍 맥
짙은 암회색의 수술 꽃밥 그리고 다섯갈래로 갈라진 암술머리
자세히 봐야 드러나는 완벽한 아름다움이 매력적인 꽃입니다.
두루미처럼 자라는 열매에서 튀어 나온 종자는
자연 발아도 제법 잘 되나 봅니다.
좁은 마당의 개체수 조절을 위해 매년 뽑아 버리고 있으니 말입니다.
사실 화려한 화초를 좋아하고 키우는 사람들의 시선으로 보면
정말 하찮은 작은 풀꽃일뿐입니다.
그래도 어두운 숲 사이로 내리는 한줄기 빛에도
환하게 미소를 보이는 작은 꽃
그 풀꽃이 주는 감동과 아름다움을
그들은 여전히 모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