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호장근 꽃

가루라 2015. 10. 4. 04:40

북악산 자락에서 만난 호장근(虎杖根) 꽃입니다.

꽃이 많지 않을 9월에 어두운 숲속에 피는 하얀 꽃

그것도 작은 꽃들이 커다란 꽃송이처럼 원추꽃차례 또는 복총상꽃차례로 피어서

그나마 눈에 쉽게 띄지만

관화적 가치로 볼 사람을 별로 없을 것 같네요.

 

겉보기에는 범 호자가 붙을 하등의 이유가 없어 보이는데

어린 줄기의 겉표면에 붉은 호피무늬가 있어서

호랑이무늬 지팡이 즉 호장(虎杖)이라는 이름이 붙었답니다.

 

 

<호장근>

쌍떡잎식물 마디풀목 마디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Reynoutria elliptica (두산백과사전)

           Fallopia japonica (Houtt.) (국생종)

           Polygonum cuspidata SIEB. et ZUCC.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중국

서식지 : 산지

이   명 : 호장, 감제풀, 개호장

영   명 : Japanese knotweed

효   용 : 어린 줄기는 식용한다. 민간에서는 진정제로 쓰고 한방에서는 뿌리를 호장근이라 하여 약용한다.

            거풍, 구어혈, 소종의 효능이 있어 풍습성 동통, 이뇨, 통경, 월경불순, 간염, 황달, 골수염, 이질, 악창, 암종에 약용한다.

사실 작년 이맘 때쯤 북한산 둘레길을 걷다가

처음 보는 꽃이라 습관적으로 담아 왔지만

그 이름을 알지 못해 잊고 있었습니다.

얼마 전 북악산 자락에서 다시 만나

꽃을 상세하게 담고 보니

역시 작은 꽃이 야무지고 귀엽습니다.

꽃잎은 없고 하얀 꽃받침 5갈래의 조각과

작은 꽃밥이 달린 8개의 수술이 선명합니다.

암술머리는 세개라는데 너무 작아서 육안으로는 확인이 힘들겠네요.

 우리나라에는 울릉도에 자생하는 왕호장근, 붉은호장근, 감제풀 등이 사촌간인가 봅니다.

그러나 나머지 세가지는 아직 만나지 못했지만

서로 비슷비슷해서 만나더라도 구별하기는 쉽지 않을 것 같습니다.

 

<북한산둘레길에서 담은 호장근 꽃>

꽃으로는 열매의 형태를 전혀 상상할 수 없습니다.

암꽃 바깥쪽 세개의 화피갈래조각은

꽃이 진 후 자라서 열매를 둘러싸서

큰닭의덩굴 열매처럼 날개가 있는 세모형의 열매를 맺습니다.

이 작고 귀여운 꽃을 다음에는 초접사로 담아 봐야겠네요.

<북한산 둘레길에서 담은 호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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