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수련목

가루라 2015. 10. 12. 00:07

원예상들이 수련목이라고 부르는 수입 관목입니다.

집사람이 단골 화원에서 싸게 판다고 사온 화분들 중 하나입니다.

대부분 여러해살이 초화류만 사들였었는데 나무라니요?

그래도 키에 비해 꽃이 많아서

분재목으로 쓰기에 아주 효용적일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아프리카 케이프타운 서부지역이 원산지로

남부 아프리카의 여름(10월~1월)까지 1.5~3cm의

별모양 보라색 꽃을 피웁니다.

속명 Grewia는 내과의사이자 현미경을 통해 식물을 해부한

영국 식물해부학의 아버지라고 불리운

Nehemiah Grew(1641-1712)의 이름에서 따왔습니다.

종소명 Occidentalis는 '서부로부터'라는 뜻입니다.

 

 

<수련목>

쌍떡잎식물 수련목 피나무과의 낙엽활엽관목

학   명 : Grewia occidentalis L.

원산지 : 남아프리카

분포지 : 케이프타운 서부, 모잠비크, 짐바브웨, 미국, 필리핀

서식지 : 양지, 그늘의 물이 충분하고 비옥한 토양

영   명 : Crossberry

효   용 : 관상용, 민간에서는 껍질을 삶아 멍이 든 상처치료에 쓴다.

           나무껍질을 두드려 샴푸로 만들어 규칙적으로 쓰면 흰머리를 예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식물의 일부를 발기부전과 불임 치료에 쓰고 뿌리 추출물은 출산을 돕는데 쓴다.

안쪽이 보라색인 다섯조각의 꽃받침에 둘러쌓인 길쭉한 꽃봉오리

꽃받침이 벌어지면 다섯장의 꽃잎과 함께 보라색 겹꽃모양을 이루는 게

관화적 가치를 더욱 높이는 것 같습니다.

아침 늦은 시간 해가 중천에 떠야 꽃봉오리를 벌리고

저녁이면 꽃봉오리를 닫는가 봅니다.

원예상들은 활짝 핀 꽃이 꼭 수련처럼 생겼다고 수련목, 목수련이라 부르나 봅니다.

수련목 꽃은 나비나 새들이 좋아하고

뿌리가 널리 퍼지지 않아서

빌딩 화단이나 보도변에 심는 정원수로도 제격이랍니다.

암술머리가 네갈래로 얕게 패여 있는데

종자도 네개의 열편이 있어서

영명으로 Cross-berry 또는 Four-corner라고 부릅니다.

남아프리카 공향에서는 서리를 견딘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 노지월동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원예상은 노지월동이 된다고 했다는데

그들의 말을 믿고 마당에 심었다가 동사시킨 외래식물이 하도 많아서

화분에 심어 실내 계단에 둘 생각입니다.

현지의 생육조건은 건조한 곳에서도 잘 자라지만

물이 충분하고 비옥한 토양이면

그늘이나 양지나 상관없이 더 잘 자라나 봅니다.

열매는 잎이 진후에도 1~5월까지 남아서

과육을 즐기는 새나 원숭이가 좋아하는 열매랍니다.

특히 종자를 채취해서 발아시키는 것보다

원숙이가 먹고 분변으로 배출한 것이 훨씬 발아율이 높다고 하네요.

남반구에 있어서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상반된 남아프리카

우리의 겨울이 현지의 여름이었던 곳에 자랐던 수련목이

우리집에서 제대로 자랄 수 있을지 지켜봐야겠네요.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수술과 수술밥

꽃잎이 완전히 벌어져서 화수분에는 아주 용이한 구조입니다.

아프리카 어떤 지역에 자라는 나무의 열매는 당도가 높아서

채취해서 건조해 쓰기도 한다네요.

우리나라에서도 열매가 익을 수 있을지 궁금해집니다.

이파리도 작고 수형이 분재형으로 잘 자란 수련목.

분재처럼 잘 키워보면 오랫동안 꽃을 보기에 참 좋을 것 같아서

화분으로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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