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울릉도 선갈퀴(?)

가루라 2015. 12. 15. 23:28

울릉도에서 처음 본 갈퀴덩굴처럼 여러장의 잎이 돌려나는 식물.

선갈퀴로 동정합니다.

덩굴성으로 자라는 갈퀴덩굴도 종류가 많아서 헛갈리는데

이파리가 돋아난 모양을 보면 갈퀴처럼 보이지만

덩굴이 아니고 키도 지피식물처럼 매우 낮습니다.

이름을 알아내기 위해 여기저기 검색해보다가

어느 분이 섬갈퀴로 동정하신 걸 보았습니다.

울릉도 특산종들이 섬노루귀, 섬백리향, 섬쑥부쟁이, 섬미역취, 섬말나리, 섬천남성 등등

접두사로 '섬'을 붙이고 있는 것이 많아서

섬갈퀴로 동정을 하려다가 국생종을 찾아보고

선갈퀴로 동정합니다.

 

 

<선갈퀴>

쌍떡잎식물 꼭두서니목 꼭두서니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sperula odorata 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울릉도, 중부이북, 러시아 사할린, 일본, 중국, 유럽, 북미

서식지 : 산지의 나무밑 그늘

이   명 : 수레갈키아재비

효   용 : 잎에 향이 있어서 맥주의 향료로 쓴다.

           한방에서는 뿌리를 제외한 전초를 이뇨제 등 액재로 쓴다. 소염효과가 있어서 피부궤양, 발진, 종기, 화상에 약재로 쓴다.

<나리분지에서 담은 선갈퀴 군락>

보통은 갈퀴하면 덩굴성으로 자라는 특성과

줄기에 역으로 난 가시를 떠올립니다.

그러나 선갈퀴는 키도 25~40cm로 그리 크지 않습니다.

덩굴로 자라지 않고 이름 그대로 똑바로 서서 자랍니다.

제법 볼만한 하얀색 꽃이 5~6월에 피는데

10월말이라 꽃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내수전옛길에서 담은 선갈퀴>

이미 열매까지 떨어진 꽃자루만 남아서 아쉬움을 더하게 합니다.

도동 망향봉 아래에서 담은 선갈퀴

줄기에 돌려나는 6~10장의 이파리.

긴타원형 또는 긴타원상 피침형의 미끈한 이파리가

다른 나무와 함께 석부작 또는 목부작을 만드는

부제로 사용하기에 어울리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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