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카랑코에(Kalanchoe)가 한창입니다.

가루라 2015. 12. 29. 23:51

집사람이 화원에서 사온 카랑코에의 한 종입니다.

벌써 여러 종류의 카랑코에를 사서 심었었지만

열대지방의 다육식물을 개량한 수입종이라

오래도록 키워보지는 못했습니다.

한포트에 천원씩 판다고 해서

그냥 쓸어담아 왔답니다. ㅋㅎㅎ

 

<카랑코에>

쌍떡잎식물 범의귀목 돌나물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Kalanchoe blossfeldina

원산지 : 마다가스카

효   용 : 실내화분용, 다육질의 정원식물

           전세계 분포하는 125종 중 일부 종을 감염, 류마티즘, 염증치료에 사용하고

           추출물이 면역억제제로써의 효과가 있고, 일부지역에서는 고혈압치료제로 쓰이기도 한다.

카랑코에속 식물은 전 세계에 약 125종이 분포하고 있습니다.

마다가스카르에 약 60종, 동남부 아프리카에 56종, 미주대륙에 1종

그리고 동남아에서 중국에 이르기까지 널리 분포하고 있는 돌나물과 식물입니다.

화훼의 나라라는 이름에 걸맞게

네덜란드의 육종회사 Fides B.V.가 마다가스카르의 원종을 개량하여

여러가지 원예종을 만들어냈다고하네요.

그 중에는 우리나라의 한라산을 갖다 붙인 것도 있다니

실제로 보지는 못했지만

한라산에 자생하는 돌나물과 식물과 교배종이 아닐까 추측해 봅니다.

시중에 이렇게 많은 원예종 카랑코에가 유통되는 것으로 보아

전 세계적으로 그 수요를 예측하기 쉽지 않지만

어마어마한 물량이 되지 않을까요?

육종, 육묘사업

어쩌면 한 나라의 식물주권과도 연결되어 있지만

IMF 이후 해외자본에 깡그리 팔려버린 우리나라의 육종회사를 보면

우리에게도 식물주권을 주장할 여지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화훼의 미스킴라일락이나 곡물의 대두의 예에서 보듯이

우리나라의 원종이 해외에서 값비싼 종으로 개량되어 역수입되는 현실이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다행히 대학찰옥수수처럼 아직도 육종학에 매달리는 국내의 학자들이 있기는 하지만

열성 유전자로 인해 매년 종자재배를 해서 채취해야 하는 대학찰옥수수도

국내가 아닌 미국에서 채종해야 하는 현실은

아마도 홍농종묘나 서울종묘 등 종묘회사가 다국적 자본에 팔려버렸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아름다운 꽃은 꽃으로나 볼 것이지

거기에 자본의 논리를 덧씌우는 것은 가슴 아픈 일입니다.

그래도 그것이 현실이기에...

그냥 넉두리로 몇자 적어 봅니다.

<카랑코에 칼란디바(Kalanchoe calandiva)>

<엔젤 카랑코에>


 카랑코에 블로스펠디아나(Kalanchoe blossfeldiana)

'무위자연 > 植物世上'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갯국화/일본해국/아자니아 퍼시피카  (0) 2016.01.03
목서, 은목서  (0) 2016.01.02
개머루  (0) 2015.12.27
로즈메리  (0) 2015.12.21
수련목  (0) 2015.1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