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노오독사(Chionodoxa)라는 특이한 이름의
아름다운 외래종 야생화입니다.
원래 터키 남서부, 크레타, 사이프러스 등
주로 고산지대에 서식하는 야생화입니다.
이른 봄
눈이 녹기 시작할 때쯤 꽃을 피우고
꽃이 지고 나면 휴면에 들어 갔다가
이듬해 봄 다시 꽃을 피웁니다.
<치오노독사>
외떡잎식물 아스파라거스목 아스파라거스과의 여러해살이 구근식물
학 명 : Chionodoxa foebesii Baker.
원산지 : 터키 남서부, 크레타섬, 사이프러스섬 등 지중해 동부지역
분포지 : 지중해 봉부지역, 영국,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서식지 : 지중해 연안 고산지
유통명 : 설광화
6개의 수술을 이 둘러싼 암술을 중심으로 한 씨방과 중심의 하얀 부분은 컵처럼 보이고
여섯갈래의 꽃잎의 외연은 블루에 가까운 옅은 보라색입니다.
얼마나 예쁜지
꼭 가짜로 만들어 놓은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원예상들은 설광화라고 부르지만
해외 상용 이름이 '눈의 영광(Glory of the snow)'이듯
하얀 눈속에 핀 보랏빛 치오노독사는 너무나 예쁘지 않겠습니까?
일본에서는 설기백합(雪氣百合)이라고 부르나 봅니다.
우리나라 야산에는 어름새꽃이라 불리우는 노란 복수초가 한참인 요즘
치오노독사는 눈 덮힌 고향의 고산지를 밝히는 꽃이랍니다.
보라색에 가까운 블루, 흰색, 분홍색 세가지 색상의 꽃은
연초의 정원을 가치있게 만들어 주는 관화식물입니다.
치오노독사는 외국에서도 분류에 설왕설래가 있는 식물인가 봅니다.
실러(Scilla)종과 때로는 혼동할 수 있다고 하니 말입니다.
지구상에 서식하는 치오노독사는 6종이 있지만
가장 흔한 것은 C. luciliae, C. forbesii, C. siehei 세종이라고 합니다.
인터넷에는 C. sardensis종으로 표시한 것들이 있으니
구글 위키피디아를 찾아보면 그 종은 꽃의 컬러가 훨씬 더 진하고
화심에 하얀 원이 없는 것으로 보아 잘못 표기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C. luciliae는 C. forbesii와 너무 꼭 같아서
전문지식이 없이는 구분하기가 힘들 것 같습니다.
화원에서 노지월동이 가능하다고 해서
꽃이 시들고 나면 마당에 심어둘 생각입니다.
그러나 여름에는 지상에 보이는 이파리도 녹아 없어지고
땅 속 구근만 남을테니 표시를 분명하게 해놓아야겠습니다.
보통은 건조한 구근을 사서
휴면상태인 늦여름 또는 초가을에 깊이 8~10cm 깊이로 심으라고 합니다.
성장할 때는 햇빛이 잘드는 곳이 좋지만
낙엽수나 관목 아래에서도 잘 자라므로
큰 나무 아래에 잔디처럼 넓게 심어놓으면
꽃을 보기 좋겠네요.
미국과 캐나다에 서식하는 노랑얼레지도
국내에서 종자와 포트 묘종으로 팔리고 있습니다.
수입 외래종이 이렇게 널리 팔리면
아마도 이 땅의 토종식물과 경쟁이 치열해지지 않을까 우려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