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복수초 꽃피다.

가루라 2016. 3. 18. 00:10

드디어 우리집 마당에도 봄이 왔습니다.

이월 말부터 마당을 뚫고 조금씩 올라오던 복수초가

3월 15일 노란 꽃을 활짝 피웠습니다.

지방에 사는 친구네 마당에는

벌써 3월 초에 활짝 피었다는 소식을 듣고

이제 얼굴을 보이나 내일 보이나

인사하듯 드려다 보았드랬습니다.

누가 이를 보았으면

봄이 오지 않을 것 같은 초조함으로

조바심치는 것으로 보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복수초(福壽草)>

쌍떡잎식물 미나리아재비목 미나리아재비과의 숙근성 여러해살이풀

학   명 : Adonis amurensis Regel & Radde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동부 시베리아

서식지 : 산지 숲 그늘

꽃   말 : 영원한 행복, 슬픈 추억

이   명 : 원일초(元日草), 얼음새꽃, 설련화(雪蓮花), 장춘화(長春花)

효   용 : 유독성 식물로 한방과 민간에서 진통제, 강심제, 이뇨제 등으로 처방한다.

원래 야생에서 피는 복수초는

꽃이 먼저 피고 그 다음에 이파리가 돋아나옵니다.

그러나 야생의 환경이나 고도와는 다른 우리집 마당의 복수초는

꽃과 이파리가 거의 같이 핍니다.

5년전 야생화농원 배양종을 사다 심은 것인데

그래도 이파리가 짧은 왼쪽은 토종처럼 보이고

이파리가 긴 오른쪽 것은 세복수초나 가지복수초로 보입니다.

꽃모양으로는 구분이 되지 않아서

다 자란 후 줄기를 보고 판단해야하겠지만

같은 시기에 꽃을 피웠지만 잎 모양새로 보아

둘은 서로 다른 종임에 틀림없어 보입니다.

포트분으로 세개를 사서 심었었는데

그 사이 촉수가 제법 늘었습니다.

그래도 높이가 있는 야산에서나 자랄 줄 알았는데

도심 속 주택 마당에서 잘 자라 주는 것이 대견합니다.

어쩌면 야생화농원에서 배양하는 순간

야생종으로서의 특질을 잃어버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어찌되었는 추운 겨울을 노지에서 잘 보내고

해마다 이렇게 일찍 꽃을 피우는 복수초가 너무 좋습니다.

많은 수가 배양되어

외래종 화초를 대체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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