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봄맞이(봄맞이꽃)

가루라 2016. 4. 21. 23:27

이태만에 다시 꽃을 피운 봄맞이

한두해살이풀이라고 하는데

우리집 마당의 봄맞이는 정확하게 두해살이 풀인가 봅니다.

한 해는 지면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가

다음 해 늦가을에 지상으로 올리기 시작한 이파리를

땅바닥에 납짝 붙이고서 겨울을 납니다.

그리고는 햇빛 좋은 봄날

작고 앙증맞은 하얀 꽃을 피웁니다.


 

<봄맞이>

쌍떡잎식물 진달래목 앵초과 한두해살이풀

학   명 : Adrosace umbellata (LOUR.) MERR.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인도지나반도, 인도, 필리핀

서식지 : 전국의 산, 들, 논두렁

꽃   말 : 희망, 봄맞이

이   명 : 봄맞이꽃, 후선초, 후롱초, 보춘화, 동전초, 점지매

개화기 : 3~5월

효   용 : 관상용. 어린순은 나물로 먹는다. 꽃을 그늘에 말려 차로 마신다.

           전초 또는 과실을 후롱초라하여 약용한다. 거풍, 청열, 소종, 해독의 효능이 있다.

           인후통, 구창, 적안, 정편두통, 치통, 류마티즘, 천식, 임탁, 붕대하, 정창종독, 화상을 치료하는데 쓴다.


<봄맞이>

이리도 작은 꽃이 매력적인 것은

그 작은 이파리를 로제트형으로 바짝 웅크리고 겨울을 났다가

가느다란 꽃줄기를 3월초부터 밀어 올리고는

그 꽃줄기에 3~5개의 꽃을 피웁니다.

별모양의 완벽한 5각형 꽃에

노란 화심 속에 갈무리되어 있는 5개의 수술

작은 크기에도 불구하고 종을 이어가는 비결인가 봅니다.

그래도 오죽 힘이 들면

해를 걸러 2년마다 지상에 나타나 꽃을 피우는지...

봄맞이의 삶도 참 힘든가 봅니다.

하찮은 두해살이풀에게도

힘든 여건을 견뎌내며

종를 유지하기 위해

두 해마다 꽃을 피워야 하는 삶이 있습니다.

생각하기에 따라 하루 하루가 의미 있는 인간의 삶은

하물며

그 힘듦을 얼마나 더 감내해야 하는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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