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사진/풍경사진

장성호에서

가루라 2016. 7. 31. 01:11

이 길을 오고 가는 게

벌써 세번의 여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1번 국도의 새 길이 개통되었고

<곰재 쉼터에서 바라 본 장성호>

바닥까지 그 속내를 드러내었던 호수에는

물이 가득 찼습니다.

아무래도 호수는 물이 가득한 것이

가장 역동적으로 보이는 것이지요.

노쇠화된 삶에도

호수처럼 다시 에너지를 채워 넣을 수만 있다면...

수면을 바라보는 두 그루의 버드나무처럼

노후를 보내시던 두 분 중 한 분이 떠나시면

지난 봄처럼 바닥을 드러낸 호수처럼

삶의 에너지도 완전히 사라지나 봅니다.

그 분께서 다시 충만된 삶을 살 수만 있다면...

'좋은사진 > 풍경사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새털구름  (0) 2016.09.03
불타는 노을  (0) 2016.08.28
여름 숲  (0) 2016.07.19
노을  (0) 2016.07.14
면앙정  (0) 2016.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