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구절초

가루라 2016. 10. 10. 00:10

북한산 산성 성곽 주변에 구절초가 한창입니다.

5월 단오에 다섯마디였던 줄기가

음력 9월 9일, 홀수가 두번 겹치는 복날인 중양절을 맞아

아홉마디가 된다고 구절초(具節草)라고 부릅니다.

중양절(重陽節)에 구절초를 올립니다. 

 

<구절초>

 쌍떡잎식물 초롱꽃목 국화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Dendranthema zawadskii var. latilobum (Maxim.) Kitam.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전국 각지, 일본, 시베리아, 중국, 몽골

 이   명 : 서홍구절초

 영   명 : White0lobe Korean dentranthema

 효   용 : 관상용. 줄기와 잎을 말려 생약 구절초로 사용하며 한방과 민간에서 꽃이 달린 전초를 치풍, 부인병, 위장병에 처방한다. 


구절초도 종류가 제법 많아서 구별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통 구절초라고 하는 종은 넓은잎구절초, 서홍구절초라고도 부르며

그외 산구절초(바위구절초), 포천구절초(가는구절초), 울릉구절초, 한라구절초 등등

30가지가 넘는다고 합니다.

그 많은 구절초의 이름을 정확하게 불러주어을 때

비로소 내게 꽃으로 다가올까요?

이 즈음 산야에 피는 국화과의 구절초, 산국, 감국, 쑥부쟁이, 개미취 등을

통상 들국화라고 부르듯

가을에 피는 구절초의 아름다움은

그 어떤 이름으로 불리워도 퇴색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머리에 쥐가 나도록 고민하고 조사해서

이름을 정확하게 붙여주어야 하겠지만

그것은 전문가에게나 맡기렵니다.

바위틈과 성곽 사이에 핀 하얀 구절초의 아름다움을

그저 직관으로 받아드립니다.

역시 국화는 가을국화

그 중에서도 들국화가 감성에 딱 맞는 계절입니다.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고은 시인의 싯귀처럼

한순간이라도 여유를 갖고 주변의 가을 꽃의 향취에

바쁜 일상을 묻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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