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큰허리노린재

가루라 2017. 2. 19. 00:24

큰허리노린재로 동정합니다.

떼허리노린재일 수도 있습니다.

국생종에 수록된 허리노린재과의 노린재만도 22종입니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제게는 그 놈이 그 놈 같습니다.

그러나 여름철이면 우리집 마당을 침범하는 이 놈들의 이름은

이제는 제대로 불러주어야 할 것 같네요.

무엄하게도 주인장 앞에서 백주대낮에 교미질을 하지않나

고추 줄기에 떼거지로 몰려서 시위를 하지 않나

도시 누가 주인이고 누가 침입자인지를 알 수가 없습니다.

혹시 잘못된 동정이면 지도 부탁드립니다.


<큰허리노린재>

절지동물 노린재목 허리노린재과의 곤충

학   명 : Molipteryx fuliginosa (Uhler, 1860)

서식지 : 들판의 잡초, 엉겅퀴, 양지꽃, 머위 등

분포지 : 한국, 일본 등

자료를 찾아보니 이 놈은 체장이 20.5~24.5mm로

국내에 서식하는 노린재중 가장 큰 놈이랍니다.

게다가 시커멓고 배불뚝이 같은 외양이 도시 맘에 드는 구석이 없습니다.

원래 우리는 시커먼 것들을 싫어하지요.

속이 시커먼 놈, 시커먼 산도둑 같은 놈, 시커먼 먹구름 등등

외양을 가지고 폄훼하지는 말아야 겠지만

시커먼 것들은 도무지 예측이 안되거나

그 속을 알 수가 없는 두려움을 주어서 그러나 봅니다.

새끼부터 성충까지 한 곳에 우글우글 모여 사는 놈들

집단의 위력을 과시하려는 이 놈들이 싫지만

그래도 우리집을 찾아온 손님이니

걍 내외하고 삽니다.

여름 한철만 지나면 서로 얼굴 볼 일이 없으니...

그게 마당을 지니고 사는 뱃속 편한 방법이려니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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