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昆蟲世上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가루라 2017. 2. 8. 00:47

갑자기 철 모르고 나타난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아마도 지난 가을 거실로 들여 놓은 화초에 붙어 있었던 아이인가 봅니다.

기다란 더듬이 밑쪽 세마디는 끝부분이 각각 검은색인데

네번째마디가 가장 길고 기부는 연한색이네요.

개미허리처럼 허리가 좁고

발달된 세번째 다리부위에 톱니모양의 가시가 있어서

그렇게 부릅니다.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

절지동물 노린재목 호리허리노린재과의 곤충

학   명 : Riptortus clavatus (Thunberg)

서식지 : 산과 들의 잡초지대

분포지 : 한국, 일본, 대만

이   명 : 콩노린재

연 2~3회 발생하는 이 놈은 성충으로 월동하나 봅니다.

천적이 줄어들고 기후온난화로 성충상태로도 월동하는 것이 가능해지면서

개체수가 늘어나서 대두, 완두, 강낭콩 등 콩과작물과 벼, 피, 조 등 벼과식물에

피해를 주는 해충이 되고 있습니다.

지구상에 노린재목의 곤충은 약 35,000여종.

그 중 우리나라에만도 600여 종이 살 정도로 다양합니다.

노린재는 손으로 잡으면 그 특유의 지독한 구린내나 노린내를 풍겨서

노린재라고 부릅니다.

노린재가 발산하는 페로몬은 여러가지 기능을 수행하지요.

지독한 냄새를 피워 천적으로부터 자신은 물론 동료를 보호하고

짝을 유인하는 소통의 수단으로 또는 동료에게 위험을 알리는 신호로 페로몬을 발산하기도 하지만 

무리를 끌어모아 집단으로 더 강력한 냄새를 피워 종을 보호하기도 합니다.

지독한 냄새를 풍기는 노린재지만

향수의 나라 프랑스에서는 노린재의 냄새를 향수로 바꾸어 놓았습니다.

냄새의 강도를 약하게 하여 은은한 향수로 만드는 것이지요.

이렇듯 그것을 이용하려 하는 사람들에게는

자연은 늘 해악을 주는 것만은 아니지요.

그것이 추위를 피해 거실로 숨어든 톱다리개미허리노린재를

집밖으로 쫓아내지 못하는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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