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천 상류 종로구 관할 구역을 복원하면서
천변에 수생식물과 수변식물 몇가지를 심어 놓았습니다.
올 여름 며칠동안의 폭우로 불어난 큰 물에도
떠내려가지 않고 잘 살아있는 부들입니다.
<부들>
외떡잎식물 부들목 부들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Typha orientalis C. Pres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일본, 중국, 우수리, 필리핀
서식지 : 연못 가장자리와 습지
효 용 : 관상용, 꽃꽂이 소재, 잎을 공예풍이나 방석을 만드는데 쓴다.
전초를 소변불리나 화농성유선염 치료에 약재로 쓴다.
어린 줄기가 달린 뿌리를 포약이라는 약재로 쓰는데 청열, 소종, 양혈, 이뇨의 효능이 있어서
임산부의 노열, 태동출혈, 소갈, 구창, 열리,임병, 백대하, 수종, 누력 치료의 약재로 쓴다.
꽃차례를 포황이라 하며 양혈, 지혈, 활혈, 소어의 효능이 있어 경폐복통, 산후어저에 의한 동통, 타박어혈, 창절종독을 치료하고
흑초한 것을 토혈, 비출혈, 자궁출혈, 혈변, 혈뇨, 대하 치료에 쓴다.
과수는 포봉이라 하여 외상출혈에 약용한다.
선형의 잎이 부들부들할 정도로 부드럽다고 부들이라 부릅니다.
그래서 잎으로 공예품이나 방석을 만들기도 합니다.
핫도그 모양의 과수(果穗)는 완전히 익어서 벌어져
속에 감춰져 있던 수 많은 종자를 모두 내보이고 있습니다.
부들의 꽃을 본적이 없어서 처음부터 똑같이 이런 모양인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6~7월에 단성화로 꽃을 피우는데
윗부분에 3~10cm의 암꽃이 달리고 아랫쪽에 수꽃이 달랍니다.
이젠 부들의 홀씨가 자신을 키워준 모주를 떠날 시기인가 봅니다.
잘 익어 속내를 드러낸 핫도그 모양의 부들 과수를 보니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종자가 들어 있습니다.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열매 하나 하나에
그 열매의 길이 보다 몇 십배는 더 길어 보이는 솜털이 붙어 있습니다.
그 긴 솜털은 부들의 종자를 바람에 실어 멀리 날려 보내거나
수면에 띄워 보내어 자신의 이세들을 퍼뜨릴 것입니다.
대부분의 식물들은 종을 번식시키는데 유리하도록
전략적으로 유효한 구조로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만들어 냅니다.
그러나 인지능력이나 사고능력을 갖고 태어난 인간들은
지구상에서 스스로를 가장 진화된 고등생물이라 여기지요.
그러나 딩크족이 늘어나는 추세를 보면
인간이 가장 진화된 고등생물이 맞는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