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위자연/植物世上

쥐손이풀

가루라 2017. 10. 8. 00:20

동네 한바퀴를 돌다 발견한 쥐손이풀

인가의 아트펜스에 붙어 자랄만큼

우리곁에 가까이 있었네요.

<쥐손이풀>

쌍떡잎식물 쥐손이풀목 쥐손이풀과의 여러해살이풀

학   명 : Geranium sibiricum L.

원산지 : 한국

분포지 : 한국, 중국, 일본, 시베리아, 북아메리카, 유럽 등지

서식지 : 산과 들의 반그늘 또는 양지쪽의 풀속

개화기 : 6~8월에 연한 붉은색, 붉은 빛이 강한 자주색, 흰색 꽃이 핀다.

꽃   말 : 끊임없는 사랑, 끝없는 사랑

이   명 : 노학초(老鶴草), 노관초(老官草), 오렵초, 현초, 즙우아

효   용 : 한방에서 전초와 열매를 현초(玄草)라 하여 약재로 쓰며 사지마비, 관절불리, 타박상, 이질, 만성설사, 장염, 피부가려움증,

           옴, 악창등에 효과가 있다.

쥐손이풀이라는 이름은

한자명 서장초(鼠掌草)에서 유래한 것입니다.

열매가 익으면 5개로 갈라지는 열매자루가 쥐의 손바닥을 닮았다고

그렇게 부른 것입니다.

우리가 집에서 흔하게 기르는 제라늄과 헛갈리는데

제라늄의 속명은 Pelagonium이므로 쥐손이풀속과는 완전히 다른 것입니다.

속명인 Geranium은 그리스어의 geranos(두루미 부리)에서 비롯된 것으로

열매의 모양이 두루미 부리를 닮았다고 해서 붙여진 것이지요.

보통은 산과 들에 서식하는 쥐손이풀이

어떻게 주택가에 자라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주택가의 일부 집들이 재개발 등을 이유로 폐가들이 생기면서

집 앞 텃밭들이 잡초밭이 되면서 자연복원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비록 크기가 작은 야생화이지만

사람들의 무관심이 오히려 쥐손이풀에게는 삶의 터전을 만들어 주는 셈이지요.

비록 흐린 날씨에 해 질 무렵이어서

화심을 선명하게 담을 수 없었음이 아쉽지만

존재를 확인했으니 훗날 다시 한번 화용을 만나보려 합니다.

자연스런 공생이 언제까지 계속될 지 모르겠지만

결국 재개발이 시작되고 맨땅이 아스팔트나 콘크리트로 메워지면

다시 삭막한 잿빛도시로 바뀔 것입니다.

그것이 인간의 필요에 맞추어진 자연스럽지 못한 자연일지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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